똑똑한 유권자를 설득할 준비가 되셨나요?
- 작성일2023/09/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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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적 동원(Cognitive Mobilization)"
인지적 동원은 정치학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개인이 정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여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이 개념은 개인이 사회 집단이나 정치 지도자의 제공된 정보만을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탐색하고 독립적인 정치적 의견을 형성하며 결정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인지적 동원"이라는 용어는 미국의 정치학자 러셀 J. 달톤(Russell J. Dalton)에 의해 대중화되었습니다. 사회의 현대화와 교육 기회 확대로 인해 사람들은 정치에 대한 능력을 향상시키며, 정치를 이해하고 참여하는 방법을 인지적으로 습득하고 정치적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는 것입니다.
러셀 J. 달톤에 따르면, 이전에는 유권자들이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으나, 현재에는 그 경향이 낮아지고 무당층(파티 중립적인 유권자)이 늘어나면서 정당 체제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우리 양당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몇 가지 정치적 행동의 변화가 "인지적 동원" 개념을 가능하게 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첫째로, 정당 충성도의 하락이 있습니다. 정보와 지식의 증가로 인해 개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결정을 지지하는 정당의 입장에 완전히 의존하지 않고,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이슈나 후보자에 대한 태도를 결정합니다.
선거에 교차 투표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A는 여당, B는 제1야당, C는 제3당 후보자라고 해 봅시다. A는 정말 싫고, B가 속한 정당은 과거에는 지지했으나 현재는 마음에 안 들고, C는 괜찮긴 하나 당선 가능성이 없습니다.
이 경우 지역구 선거에서는 B 후보자에게 투표하고,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제3당에 투표할 수 있습니다. 정당 충성도가 약해질수록 교차 투표 비율이 더 높아집니다. 물론, 어느 정도 호감이 가는 제3의 정당이 존재해야 한다는 전제에서요.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출구조사에 따르면 지역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 21%가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국민의당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로, 이슈 중심의 정치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역시 정당 충성도의 하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개인의 판단이 정당 입장보다는 특정 이슈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2년 대통령선거 행정수도 이전, 2018년 지방선거 무상급식 등이 이슈에 대한 찬반으로 선거의 주 전선을 형성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거와 함께 개헌안 등을 국민투표에 붙이려는 정치적 시도도 이슈를 중심으로 유권자 지형을 재편하려는 시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비해 정치에 대한 개입과 참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정치에 대한 이해와 관심, 그리고 참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SNS의 보편화 또한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촉진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최근 욕설 문자라든지 소액 후원금 폭탄(18원 등), 현수막 테러 등 일부 강성 지지층의 언어와 태도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희망돼지 저금통’ 등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시민들의 정치 참여 욕구를 긍정적 에너지로 끌어낼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여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똑똑한 무당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
내가 출마하는 지역의 특성과 유권자의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어떻게 유권자와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나를 알릴 수 있을까?
총선에서 중요한 건 바람이다, 구도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합니다. 사실이기도 합니다. 다만 후보자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외부 요인이자 운에 해당하는 부분이죠. 기대를 할 수는 있겠지만, 여기에만 기대어 선거를 준비하는 후보자는 아마 없을 겁니다.
티브릿지의 킹메이커가 안내자가 되어 도와드리겠습니다. 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큰 유권자는 어디 사는지, 어느 시간대 있는지, 활동 패턴이 어떤지 분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경제는 어떤 상황인지,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유권자들은 어디서 소비하는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이슈에 관해 이야기해야 하는지, 내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들은 어떤 경로로 만나야 하는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실용적이고 까칠한 사람들. 2024년에 내가 만나야 할 유권자들입니다. 그들의 호감과 선택을 얻으려면 치밀하게,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 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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