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상권분석] 화순군의 매력은 어떤 점이라 생각하시나요?
- 작성일2024/06/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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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에 스타벅스는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요?
화순군 인구의 65%가 거주하며 군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하는 화순읍에 있긴 하지만, 화순읍의 대표적인 상권인 '광덕택지지구'나 '화순고인돌전통시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서양로’라는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 지도를 보면 바로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왜 스타벅스는 화순읍의 주요 상권이 아닌 이곳에 매장을 열었을까요? 이를 분석하기 위해 티브릿지는 해당 매장이 ‘전남화순 DT점’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즉, 차안에서 주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이라는 것입니다.
서양로는 화순 전남대병원을 연결하기 위해 조성된 도로로, 현재 동구리호수공원과 수만리(생태공원, 카페, 빵집)를 오가는 차량도 많습니다. 주말이면 정체가 발생할 정도이며, 호수공원이 조성된 이후에는 새로운 도로를 개설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즉, 서양로는 교통량이 많고 접근성이 뛰어난 도로이며, 스타벅스는 차량 이용 고객과 관광객을 효과적으로 타깃팅하기 위해 이곳에 DT 매장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전라남도의 17개 군 중 스타벅스가 입점한 곳은 화순군과 무안군뿐입니다. 무안군의 경우 전남도청이 위치한 곳이라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지만, 스타벅스처럼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치는 기업이 화순군을 선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화순군만의 매력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4일, 티브릿지는 도시데이터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한 화순군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24년 7월, 화순군-티브릿지-나이스지니데이터-LG U+가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입니다. 현재 화순군 부군수가 단장을 맡아 TFT(Task Force Team)를 구성하고 실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FT의 주요 과제는 화순군의 매력을 찾아내고(또는 만들어내고)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방문을 유도하고, 다시 찾게 만들어 소비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결국 핵심은 지역경제입니다.
사실, 화순군이나 담양군처럼 광주광역시와 맞닿아 있는 군 지역들은 광주 상권의 일부로 작용하는 경향이 큽니다. 즉, 광주의 소비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에 따라 화순군의 현재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인접한 담양군과 비교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2024년 4월 기준 화순군의 인구는 60,946명, 담양군은 45,007명으로 화순군이 약 26% 더 많습니다. 하지만 5월 기준 매출은 화순군이 169억 원, 담양군이 215억 원으로 담양군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화순군의 매출 성장률은 8.52%인 반면, 담양군은 14.76%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음식, 소매, 서비스 등 주요 업종에서도 비슷하게 이와 같은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화순군과 담양군의 차이를 보다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티브릿지는 전문 기법을 활용해 소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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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화순군과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 20개를 도출한 결과, 이 중 13개가 ‘숙소, 숙박, 호텔, 모텔’ 등 숙박과 관련된 키워드였습니다. 반면, 담양군은 110개의 연관 키워드가 추출되었으며, 이는 곧 담양군에 대한 관심도가 화순군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키워드의 종류도 한정식, 떡갈비, 대통밥,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소쇄원, 한옥 펜션, 카페 등 음식, 관광지, 숙소, 카페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담양군이 관광지로서 음식과 체험거리가 풍부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역 대표 음식’이 있는지도 비교해보았습니다. 화순군의 경우 돼지갈비, 추어탕, 도토리, 초밥, 두부, 닭요리 등이 언급되었지만, 일관된 콘셉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반면, 담양군은 떡갈비와 대통밥이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소셜 분석을 통해 볼 때, 담양군은 ‘대나무’라는 상징성을 기반으로 관광, 음식, 이벤트 등의 다양한 요소가 연결되면서 일관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반면, 화순군은 브랜드 자체가 약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화순군을 여행지로 선택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 할지 모호한 상태라는 것이죠.
티브릿지는 정치 컨설팅을 수행할 때 늘 강조하는 점이 있습니다. 정치인의 이미지는 그에 대한 유권잗르의 판단과 행동의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1) 이미지가 선명하고 정교할수록 대상에 대한 반응이 분명해진다.
(2) 이미지가 흐릿할수록 대상에 대한 행동 방향이 불명확해진다.
(3) 아무런 이미지도 없다면, 대상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다.
정치인의 경우에도 유권자들에게 호감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려면 1번이 필수적입니다. 2번과 3번의 경우 무관심의 영역이자, 정치인에게 불호(不好)보다 치명적인 요소입니다. 대중적인 정치인들이 개인적인 호불호와 관계없이 뚜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나무숲이나 떡갈비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담양군 대신 다른 곳을 선택하면 됩니다. 하지만 화순군은 방문 이유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사실, 데이터로 분석한 화순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의료 서비스'입니다. 종합병원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4%에 이릅니다. 특히,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전라남도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암 치료 전문 특화 병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유동 인구 데이터를 살펴보아도 생활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한 곳은 전남대병원입니다. 이외에도 중앙병원, 요양병원, 의과대학 등 의료 서비스 관련 시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화순군 도시데이터 TFT는 이 지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어떤 과제를 최우선으로 설정해야 하는가?'가 핵심입니다.
- 광주광역시와의 인접성이나 대학병원 인프라를 중심으로 발전 전략을 수립할 것인가?
- 고인돌공원, 화순적벽, 운주사 등의 관광 자원을 특화할 것인가?
- 음식, 카페, 베이커리 등을 밀집시켜 특화 거리를 조성할 것인가?
제한된 예산과 인력을 어디에 집중해야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이 도출될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증거 기반 행정(Evidence-Based Administration)이 필수적입니다. 화순군과 함께 티브릿지가 최적의 해법을 찾아가겠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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