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유튜브 촬영일기 3 - 경기도 성남시 (상)편
- 작성일2024/01/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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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로 톺아보는 세 번째 도시입니다.
티브릿지의 유튜브 촬영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시작하나 막막했고, 막상 시작해보니 쉽지 않아 걱정스러웠는데,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주고 받으며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김포 편을 보신 많은 분이 따뜻한 말씀 많이 해주신 덕에 힘이 납니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보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인 박해성 티브릿지 대표에게 ‘도시 찍새’라는 별명을 얻은 나이스 지니 데이터의 주시태 실장이 성남시를 선정한 이유부터 설명합니다. 놀랍게도 최근 10년 사이에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도시라고 합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 아홉 개 중 하나라는데요, 전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기도의 대도시 중 대표적인 인구감소 지역으로 성남시가 꼽혔습니다.
빅데이터 상권분석 전문가인 김영갑 교수가 소비지출 현황을 기준으로 성남시의 현주소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성남시의 규모(2023년 7월 기준 인구 919,711명)와 큰 차이 없는 용인시(1,076,399명), 고양시(1,077,742명) 등과 비교했습니다. 6월 기준 한 달 소비지출액은 성남시 7,636억 원, 고양시 7,216억 원, 용인시 6,778억 원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를 1인당 소비지출 공헌도로 계산하면 성남시 83만 원, 고양시 67만 원, 용인시 63만 원이 됩니다. 성남시의 경쟁력이 꽤나 탄탄해 보입니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성남시의 이면에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가 줄어들 정도의 심각한 문제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잠시 뒤에 짚기로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LGU+의 이종수 책임이 성남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황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유동 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평균적으로 서울로 출근하는 시간은 86분, 퇴근하는 시간은 104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고양시의 출근 91분, 퇴근 102분과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출근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출근 92분, 퇴근 110분으로 상당한 시간을 출퇴근에 쏟고 있으며, 그 중 수내동은 출근 100분, 퇴근 123분으로 가장 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성남시의 인구감소에 관한 문제를 다룰 순서입니다. 성남시는 분당구, 수정구, 중원구 등 3개의 동으로 구성됩니다. 성남시 전체 92만 명의 인구 중 분당구가 48만 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수정구가 23만 명으로 25%, 중원구가 21만 명으로 23% 입니다.
분석의 요점은 3개 구별 인구 증감의 차이입니다.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극화의 문제가 드러납니다. 주시태 실장의 분석입니다. 수정구와 중원구의 인구감소는 일찍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1993년 당시 각 28만 명 정도이던 인구가 현재까지 수정구 5만 명, 중원구 7만 명 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분당구는 초기 17만 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2000년대 들어 40만 명이 되더니 현재에는 성남시 인구의 과반(48만명)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합니다. 1990년대 1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분당구에, 2004년에 택지조성 사업이 착수된 판교에 투자와 지원이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수정구와 중원구의 주민들은 실망감에 이탈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다시, 앞서 언급되었던 양극화의 문제를 김영갑 교수가 본격적으로 짚어 줍니다. 구별로 1인당 소비지출공헌도를 분석해보니 분당구 1,119,636원, 수정구 566,539원, 중원구 470,321원입니다. 인구수뿐 아니라 소비공헌도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용인시의 기흥구, 수지구, 처인구의 구별 차이가 약 10~20만 원 정도라는 점과 비교해보면 성남시의 양극화가 어느 정도로 심한지 짐작이 갑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을 구별로 살펴보니(구체적인 상호명이 궁금하신 분은 유튜브를 시청해 주세요), 성남시는 강남 부럽지 않은 인프라를 갖춘 분당구, 신도시와 구도심의 성격이 혼재된 수정구, 구도심 특성이 뚜렷한 중원구로 특성이 명확하게 구분되었습니다. 상권 투자에서 선택과 집중 현상이 크게 나타났고, 그 결과 성남시의 인구감소라는 부작용이 초래됐다는 설명입니다.
여기까지. 성남시 1부 촬영내용입니다. '성남시의 인구감소는 분당구를 중심으로 한 투자와 지원 집중, 이로 인한 양극화가 원인이다'라는 중간 정리를 하고 2부에서 다음 주제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비교, 킹메이커의 행정동별 소득 데이터 분석, 가구 유형과 TV 시청 패턴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남아 있습니다.
성남시 1부를 담은 유튜브와 성남시 2부 촬영일기, 곧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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