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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정치상권분석] 정치 캠페인 기획, 마케팅 전문가가 알려주는 6W2H 모델 활용법
    • 작성일2024/07/15 13:44
    • 조회 30

    여의도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채택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청원과 관련한 청문회 실시 계획서로 뜨겁습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국민의힘은 청문회 개최와 증인 출석 요청이 헌법상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강력히 반발했죠. 개원 전부터 여야 간 격돌이 이어진 22대 국회는, 지금 바깥 날씨와는 정반대로 꽁꽁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어떤 사업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중요한 질문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마케팅 이론에서는 이를 '콘셉트 기획의 기본 요소'로 개념화합니다. 즉, 왜(Why), 무엇(What), 누구(Whom), 어디(Where), 언제(When), 누가(Who), 얼마(How much), 어떻게(How)의 6W2H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죠.

     

    이 모델을 적용하면 캠페인 전략이나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들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 항목은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령, 민주당이 이번 청문회의 명분, 필요성, 당위성을 국민에게 설득하기 위한 캠페인을 기획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지금까지는 관행과 직관에 의존해 계획을 세웠겠지만, 보다 체계적인 접근을 위해 6W2H 모델을 적용해보겠습니다.

     

    (1) Why - 왜 하는가?
    정치철학: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 공정한 법 적용

    핵심 가치: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

    청문회 동기: 의혹을 명확히 밝힘으로써 국민의 신뢰 회복

    캠페인 목표: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

     

    (2) What - 무엇을 할 것인가?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 청문회는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국민의 알 권리 및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필수 절차

    시그니처: "법치와 민주주의를 위한 진실 규명"

    유형: 정보 제공, 공청회, 온라인 토론, 거리 캠페인

    주요 프로그램: 공청회 1회, 온라인 토론 1회, 거리 캠페인 5회(주요 지역 거점별)

    구성: 정보 제공(공청회), Q&A(온라인 토론), 집회(거리 캠페인)

     

     

     

     

    (3) Whom -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
    타깃층: 20~60대 유권자, 정치에 관심이 많은 계층, 중도층과 진보층

    캠페인 분위기: 민주주의 위기를 강조하는 진지함과 뜨거운 참여 열기의 조화

    물리적 자료: 브로슈어, 리플렛, 동영상 자료 등

    테마: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청문회"

    시간: 오후(공청회)부터 저녁(온라인 토론, 거리 캠페인)까지

    참여율 제고: 정보 업데이트, 참여 유도 이벤트 등

     

    (4) Where - 어디서 진행하는가?
    주요 지역: 서울, 광주,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

    장소: 광장, 번화가, 온라인 플랫폼

    참여 인원 규모: 1,000명 이상

    부스 구성: 메인 무대 1개 부스 2개(법률 및 청문회 정보 제공)

    부스 기능: 법률 및 청문회 정보 제공

     


    (5) When - 언제 진행하는가?
    기간: 7월 17일 ~ 21일 (5일간)
    일정: 수요일(공청회), 목요일(온라인 토론), 금~일요일(거리 캠페인)

     

     

     


    (6) Who - 누가 주도하는가?
    조직 구성: TFT(Task Force Team) 구성 (전략, 조직, 총무, 법률 담당 포함)
    실무팀: 해당 부서의 국장, 부장, 과장, 주임
    총괄 관리: 조직 담당 사무부총장

     

    (7) How much - 예산은 얼마나 필요한가?
    총비용: 최소 6천만 원 ~ 최대 1억 3천만 원
    세부 예산:
    광고비: 1,700만 원 ~ 4,000만 원 (온라인 광고, 포스터, 전단지, 현수막 등)
    행사비: 1,700만 원 ~ 4,000만 원 (장소 대여, 물품·장비 구매)
    인건비: 1,500만 원 ~ 3,300만 원 (직원, 자원봉사자 지원비)
    기타: 700만 원 ~ 1,500만 원 (예비비 등)

     

    (8) How - 어떻게 실행하는가?
    오프라인: 공청회, 거리 캠페인

    온라인: 토론회 개최, 이메일 뉴스레터 발송

    홍보: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자료 및 영상 제공 해시태그 캠페인 진행, 라이브 스트리밍 진행

    이벤트: 유명 인사 초청, 시민 발언대 운영

    특별한 체험: 시민 발언대 등 시민 참여 무대 마련

    특징 :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적 쟁점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는 계기화

     

     

     


    6W2H 모델을 적용해 다양한 관점에서 캠페인을 분석해보니, 상당히 체계적으로 준비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중요한 요소를 빠뜨리지 않고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캠페인의 목적, 핵심 가치, 목표 대상이 명확해지면 효과적인 실행 방안도 자연스럽게 도출됩니다. 인적 자원의 배분과 비용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채널과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정치 캠페인보다 더 전략적인 접근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이를 통해 민주당의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입니다. '정당 현대화'는 기성 정치 세력의 오랜 과제인데요, 이렇게 정당 활동을 체계화하는 것이 거창한 계획보다 훨씬 중요하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이자면, 이 기획안은 6W2H 모델을 학습하기 위한 가상의 사례일 뿐이니 오해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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