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캠페인]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피켓팅(Picketing) : 마이크로 타겟팅
- 작성일2024/01/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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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하는 지하철역이나 사거리, 유동 인구 밀집 지역 등에서 피켓팅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4월에 있을 총선에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들이죠. 주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야당 후보의 경우, 정권을 심판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주장들은 뚜렷하지만, 지역을 불문하고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열심히 노력하는 후보자들이 대단스럽지만, 피켓에 적힌 문구들에 큰 공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들 수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온라인 교육, 원격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가속화는 사람들의 행동과 기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별로 우선되는 순위를 재평가하고, 자신의 선택이 삶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맞추는 쪽으로 인식과 행동이 바뀌고 있습니다. 선거 측면에서 보자면, 거창한 구호보다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후보자에게 지지를 보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추상적인 이념보다는 개인의 웰빙(well-being)을 향상하고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캠페인을 설계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요? 티브릿지의 선거 빅데이터 플랫폼, 킹메이커를 활용한 분석 결과로 몇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후보자가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 등 주요 교통 거점을 활용하여 캠페인을 진행하고 싶다고 가정해봅니다. 먼저 주거 인구(주민등록 주소지 기준)와 생활 인구(낮 시간대 실제 활동하는 유동 인구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면, 특히 주간에 직장 등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은 지역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A동과 B동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출퇴근 인구의 성별 및 연령대 분석을 통해 타깃을 확인합니다. 30대와 40대 남녀가 다수를 차지하네요.
이제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봅시다. 바쁜 출근 시간에 30대와 40대 직장인들이 흔히 들을 수 있는 정치 메시지로는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입니다. 내가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인지 알리기 위해서는, 뉴노멀 시대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생활형, 실용형, 문제 해결형 접근이 필요합니다.
킹메이커를 통해 A동과 B동의 가구 특성을 분석해보니,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구 계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교육이나 학교 안전 문제에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주택 가격 변동 데이터를 살펴보면, A동은 오피스텔 전세가가 급등한 지역이어서 세입자들의 전세 부담이 큰 반면, B동은 연립/다세대 매매가 하락과 전세가 상승이 나타나 전세금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분석되었습니다. 또한, 두 지역 모두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부동산 문제에 관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제 후보자가 킹메이커 분석을 통해 A동에서는 학교 안전 문제를, B동에서는 부동산 이슈를 주제로 출근 시간대 피케팅을 하기로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어떤 메시지가 좋을까요? 예를 들어,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OO 아파트 인근에 보안등과 CCTV를 설치하겠습니다",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담보대출 금융 혜택 정책 자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등의 내용이면 어떨까요? 이는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문제를 공감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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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같으면 바쁜 출근길에 어느 피켓에 더 눈길이 갈 것 같나요?
티브릿지에 컨설팅을 의뢰한다면, CCTV 설치 콘셉트로 캠페인을 기획하겠습니다. 단,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떤 곳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범용적인 메시지로는 넓고 얕은 관심 밖에 끌어내지 못합니다. 마이크로 타겟팅을 통해 확실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라면 바쁜 출근길에 어떤 피켓에 더 관심이 갈까요? 티브릿지에 컨설팅을 의뢰한다면, CCTV 설치를 주제로 캠페인을 기획하겠습니다. 다만, "아이들을 위해 OO 아파트 인근에 설치하겠다"는 구체적인 메시지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범용적인 메시지로는 넓고 얕은 관심만 끌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타겟팅을 활용한다면 확실한 지지층을 대상으로하는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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