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을 걸 최적의 장소는 어디일까? - 킹메이커 활용편 3번째
- 작성일2023/12/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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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부터 누구나 선거 현수막을 거리에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수막 공해, 무법천지, 막말·비방 난무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결론적으로 국회의 무능함이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180일 전부터 ‘현수막과 그 밖의 광고물 설치’, ‘벽보 게시, 인쇄물 배부·게시’가 금지됩니다. 난립하는 선거 홍보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된 조항이었지만, 헌법재판소는 이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후보자와 일반 유권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국회는 7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라는 시한을 받고 있습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금지 기간을 180일에서 120일로 줄이는 개정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과시켜야 할 법제사법위원회는 다른 쟁점으로 여야 대립을 이어가며 결국 개정 시한을 넘겼습니다.
기존 법률은 헌법 위배로 무효가 되었고, 아직 새 법률은 제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입법 공백’이라고 부릅니다.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대로 현수막과 벽보, 인쇄물 등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평소에 현 정부에 대해, 혹은 여당이나 야당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가졌고, 그 의견을 (물론 합리적인 표현으로) 현수막으로 제작해 우리 동네에 붙이고 싶다고 가정해 봅시다. 나 자신이 후보자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문구를 정했다면 결정해야 할 문제는 단 하나입니다. 어디에다 붙이면 좋을까?
애써 만든 현수막을 아무도 다니지 않는 휑한 거리에 달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교통이 번잡한 교차로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핫플레이스 같은 장소가 좋겠네요. 근데 내가 그 동네에 산다고 해도 자주 다니는 길이나 가게 외에는 어느 스팟이 밀집도가 높은지 알기 어렵습니다. 후보자라면 티브릿지를 찾아오겠죠.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킹메이커>가 도움을 줄 차례입니다.
킹메이커는 먼저 유동 인구 데이터를 분석하여 출퇴근 시간 주요 도로 혼잡도, 우리 동네 사람들의 출퇴근 길목과 이동 경로, 핵심 시간대 등을 파악해줍니다. 유동 인구 데이터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를 공략해야 할지 잘 안내해 줄 수 있습니다. 현수막을 게시할 최적의 장소를 추천해줍니다.
평일 동네에서 주로 활동하는 키즈맘, 또는 주말에 자주 뭉치는 청년층에게 다가가야 할 때도 있을 겁니다. 이 경우 해당 지역 상권분석이 답을 찾아줍니다. 가게의 매출액 순위, 평일과 주말, 낮과 밤의 매출액 차이, 뜨는 가게와 지는 가게 등 사람들이 북적거릴만한 스트라이크 존을 찾을 수 있죠. 홍보 효과 극대화뿐 아니라 시간과 동선의 낭비 없는 효율적인 일정 기획이 가능합니다.
크고 작은 캠페인 경험이 많은 노련한 참모들은 흔히 스케줄링을 선거의 꽃이라고 말합니다. 바람이나 구도와 같이 후보자의 힘으로 움직일 수 없는 선거 환경을 제외하면, 잘 수립된 전략과 명료한 콘셉트로 승리를 굳히거나 추세를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선거를 치르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승패의 갈림길을 마주하게 됩니다. 일수허저(一手虛著), 전국치패(全局致敗). 한 수를 잘못 두어도, 한 판을 지게 되는 국면입니다. 박빙의 승부라면 말할 나위도 없겠죠. 안타까운 순간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막판 집중 유세를 인파가 가득한 시장으로 잡았는데, 거긴 사실 관광객 등의 외지인이 대부분이었다는 흔한 스토리입니다. 결국 근소한 차이로 패배합니다.
편견과 매너리즘을 제거한 객관적이고 참신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승리의 모멘텀이 갈리는 그 순간, 킹메이커의 데이터 분석이 결정적인 안내자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