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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내 선거구는 어떤 유형일까? - 킹메이커 활용편 두번째 이야기
    • 작성일2023/09/18 17:54
    • 조회 93

    우리나라에는 총 몇 개의 읍면동이 있는지 아시나요?

     

     

     

     

    총 3,540개 읍면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권역별로 나누면 수도권에 1,144개, 영남권에 1,072개, 호남권에 635개, 충청권에 458개, 그리고 강원·제주권에 231개가 있습니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에 560개, 서울에 427개, 인천에 157개의 읍면동이 있습니다.

     

    2020년 4월 15일에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80석(비례정당 포함)을 차지하고, 미래통합당은 103석(비례정당 포함)을 획득했습니다. 의석 분포율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60%, 미래통합당이 34%의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지역구 총득표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0%, 미래통합당이 41%로 9%p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의석 수에서는 미래통합당이 79석의 차이로 승리하며, 이는 지역구 의석에서의 결과입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미래한국당이 34%, 더불어시민당이 33%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미래한국당이 미세하게 우세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선거구제 유형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어, 단순 다수결로 당선자를 결정합니다. 이것은 1표라도 많이 받은 후보가 당선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결정되는 접전지의 선거가 전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선거에서는 3,540개 읍면동 중에서 373개 읍면동이 표차가 미세하게 갈렸습니다. 민주당이 1,605개의 읍면동, 미래통합당이 1,562개의 읍면동에서 우세했는데, 차이를 계산하면 고작 43개입니다. 결국 지역구 의석이 163석과 84석으로 큰 차이가 난건 전체 읍면동 중 11%에 불과한 접번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상대로 호남권의 635개 읍면동은 모두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었고, 영남권은 1,072개 중에서 979개가 미래통합당 우세, 73개는 경쟁이 심한 지역, 20개는 민주당 우세(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나누어졌습니다. 미래통합당은 호남에서 전패했지만, 민주당은 영남권에서 7석을 얻는 결과를 낳았죠.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을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20석, 미래통합당은 8석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충청권은 458개 읍면동 중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은 119개, 미래통합당은 240개로 미래통합당 후보가 승리한 읍면동이 121개나 더 많았습니다. 

     

    접전지는 무려 99개였는데요, 박빙 승부 속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한 것이 충남 전체 선거를 유리한 결과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총 121개의 의석이 있으며, 253개 지역구 전체 의석 중 48%를 차지하는 높은 비중입니다. 민주당 후보가 안정적으로 승리한 읍면동은 756개였고, 미래통합당은 228개였습니다. 미래통합당은 결국 16석만을 수도권에서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경기도 김포시갑 선거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20년 국회의원선거에서는 5개 읍면동 모두 민주당 김주영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격차는 장기동 > 풍무동 > 사우동 > 김포본동 > 고촌읍 순서였죠.

     

    지난 대선 결과는 민주당에 조금 불리했습니다. 고촌읍에서 윤석열 후보가 0.52%p 앞섰죠. 고촌읍의 투표율은 80%로 김포시 전체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나머지 4개 동은 모두 이재명 후보가 앞섰지만 그 격차는 총선에 비해 줄었습니다.

     

     

    연합뉴스

     

     

    지선 결과는 어땠을까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풍무동에서만 0.05%p 차이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간신히 앞섰습니다. 나머지 4개 동에서는 모두 김은혜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김포시갑 선거구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 민주당 후보라면 매우 걱정스러운 결과일 것 같습니다. 어떤 캠페인 전략이 필요할지 고민이 깊어지겠네요. 

     

    여기서부터는 티브릿지의 킹메이커가 필요합니다. 전국 3,540개의 읍면동의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유형화했습니다. 킹메이커가 지역 특성을 분석해 종합한 김포시갑의 선거구 유형은 ‘40대 중산층이 많은 인구 증가지역’입니다. 추천해준 유사 지역은 파주시갑, 시흥시갑, 화성시을 등입니다. 화성시을은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압승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모든 동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지역 유형이 비슷하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보고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포시갑 내에서도 세밀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킹메이커가 읍면동별로 분석해 교육/생활 수요가 많은 아파트 밀집 지역, 쇼핑 기능이 집중된 상업 밀집 지역 등으로 유형화합니다. 역시 다른 선거구의 읍면동 단위 유사 지역이 제시됩니다.


    인구 데이터에서도 많은 시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4050 세대 직장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낮 시간대는 키즈맘과 청소년들의 도시가 됩니다. 유동 인구 데이터 분석 결과입니다. 그래서 김포, 하면 교통 문제로 상징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교육이라든가 인프라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 역시 의외로 크다는 점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 박웅현 <여덟 단어>


    박웅현의 표현을 빗대자면 선거는 후보자의 노력과 역량이라는 씨줄, 그리고 중앙 정치 이슈와 후보 구도 등의 날줄로 직조되는 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날줄을 어찌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씨줄이 약해 내 이름표가 달린 천을 짜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킹메이커라는 베틀을 현명하게 사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