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언론사는 허용되지만, 정당은 허용되지 않으며, 후보자 또한 허용되지 않는 경우는 무엇인가요?

언론사는 허용되지만, 정당은 허용되지 않으며, 후보자 역시 허용되지 않는 경우는 어떤 상황인가요?

 

1번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사용한 여론조사'입니다.

2번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여론조사 결과 공표'입니다.

 

선거 여론조사 제도는 복잡하며 기준이 엄격합니다. 티브릿지에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후보자들에게 설명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러한 복잡성과 엄격한 기준은 결국 선거 결과에 여론조사가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후보자들이 원하는 것은 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휴대전화 조사를 원한다.
2. 조사 설문을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싶다.
3. 조사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휴대전화 조사를 원한다.
휴대전화 조사를 원하는 경우, 현재로서 유일한 방법은 휴대전화 웹 조사입니다. 안심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주체는 언론사와 정당에 한정되어 있으며, 유선전화 RDD 방법은 휴대전화 번호로는 지역 식별이 어렵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휴대전화 웹조사는 어떻게 지역구분을 할까요? 안심번호처럼 통신사가 해당 지역의 가입자 번호를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안심번호가 여론조사 기관에 제공된다면, 웹 조사의 경우 조사 설문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통신사가 직접 가입자에게 발송한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것입니다.

 

 

 

 

휴대전화 웹조사가 선거 여론조사에 도입된 게 오래되지 않아 후보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 유일한 휴대전화 조사 방법이고 ▲시민들의 소통 습관이 통화에서 문자, SNS로 변화했으며 ▲응답률과 정확도가 향상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보편적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조사 설문을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싶다.
“내 인지도만 궁금한데 왜 경쟁자 인지도까지 넣어야 하죠?” “현역의원은 빼고 신인들끼리만 붙여 보면 안 될까요?” “괜히 홍보해주고 싶지 않으니, 경쟁자는 가장 약한 경력을 넣어주세요.”
 

의뢰하는 후보자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기준은 엄격합니다. 조사는 공표/비공표 여부와 관계없이 균형적이고 객관적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후보자가 의뢰한 조사는 선거관리위원회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며, 기준을 어길 경우 설문을 수정해야 조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조사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
내가 의뢰한 조사결과를 공표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후보자가 많습니다. 현재 공직선거법상 공표를 할 수 있는 주체는 언론사뿐이며, 정당과 후보자는 공표할 수 없습니다.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편향성’을 위해서 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결과를 제출할 필요도 없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여론조사 2일 전까지 설문지를 포함한 신고서만 제출하면 됩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는 의뢰자 본인 외의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없습니다.

이번 글이 선거 여론조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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