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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킹메이커 활용편] 무당층을 내 편으로 만들고 싶다면
    • 작성일2023/07/14 16:34
    • 조회 220

    "무당층(無黨層, swing voter)이 늘어난다."

     

     

     

     

    티브릿지가 최근 발표된 정치·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무당층은 특정 정당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로, 부동층(浮動層, swing voter)이라고도 합니다.

     

    1950년대에는 미국 미시간 대학의 정치 과학자들이 투표 행동에 관한 기본 이론을 세웠는데요. 바로 '미시간 모델(The Michigan Model)'이라는 사회심리학적 접근법입니다. 이 모델은 1960년에 라는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특정 정당에 상당 기간 애착·귀속되는 감정을 정당일체감(P.I; Party Identification)이라고 하는데, P.I가 이슈나 후보자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투표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무당층은 일반적으로 정치적인 지식, 관심, 참여가 부족한 사람들로 여겨졌습니다. 이를 '전통적 무당층'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중대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정치적인 변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시민권 운동, 베트남 전쟁,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히피 운동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시민들의 정당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지고, 무당층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무당층은 정말로 정치를 모르고 관심이 없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었습니다.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사회는 현대화되어 개인들이 정치적인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정치학자인 러셀 J. 달톤(Russell J. Dalton)은 정당에 소속감을 느끼지 않더라도 높은 수준의 정치적 관여를 보이는 새로운 무당파의 등장을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전통적 무당층과는 달리 사회경제적 지위(SES, Social Economic Status)가 높아져 개인적인 인지능력을 활용하여 정치에 더 잘 알고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달톤이 제시한 '인지적 동원(cognitive mobilization)'은 개인들이 독립적인 정치적 의견을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고 정치에 참여하는 과정을 가리키는 정치학적인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최근에는 '정보에 입각한 시민(informed citizenry)'이라는 용어로도 표현됩니다.

     

    이렇게 과거와는 달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결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겨나 전통적 무당층과는 다른 '인지적 무당층'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학술적인 논의는 여기까지 하고 '무당층이 늘어난다'로 돌아가 볼까요?

     

     

     

     

    2023년 5월 셋째 주(16~18일)에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3%, 국민의힘은 32%, 무당층은 29%입니다. 현재의 정치지형은 대체로 3:3:3의 비율로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년 전의 조사결과는 어떨까요? 2022년 5월 셋째 주(17~19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이 29%, 국민의힘은 43%, 무당층은 23%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기여서 여당의 지지도가 높았습니다. 비율로 보면 3:4:2 정도였습니다.

     

    1년 전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대부분 현재의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원래 지지 정당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여당에 대한 실망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된 것입니다. 따라서 최근 1년간 무당층의 증가는 달톤의 설명에 따라 인지적 무당층이 늘어났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선거는 지지층(집토끼)의 결집과 인지적 무당층(산토끼)의 공략을 통해 경쟁하는 각 정당과 후보자들 사이의 경쟁입니다. 따라서 산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인지적 동원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인지적 무당층의 정치적인 행동은 어떤 요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까요? 이들은 정당에 충성도가 낮은 특성을 보이므로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인 수사보다는 이슈에 민감한 경향이 있습니다. 정당보다는 개별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66.2%였는데, 선거권을 갖고 있음에도 투표하지 않은 33.8%는 전통적 무당층과 인지적 무당층에 실패한 인지적 무당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 무당층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편이라면, 인지적 무당층은 그 시기에 본인의 판단에 따라 투표를 하거나 하지 않는 사람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나 자신이 후보자라 가정해봅시다. 산토끼, 즉 인지적 무당층을 공략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바로 이슈와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슈를 제기해야 효과적일까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회의원의 코인 투자? 인물로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까요? 중앙에서의 역량을 강조하거나, 지역을 위한 일꾼임을 강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메시지만으로는 무당층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인지적 무당층을 동원하려면 좀 더 발전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티브릿지가 생각하기에 후보자가 제기하는 이슈나 인물론은 모두 좋은 정치를 향해야 합니다. 내내 강조하지만 내 관심, 우리 지역, 나를 향한 소통노력에 관한 것입니다. 정보에 입각한 시민, 진화한 유권자들은 더 마이크로하고, 굉장히 구체적이며, 내게 꼭 맞는 정치를 원합니다. 

     

     

     

     

    티브릿지는 킹메이커를 통해 이러한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과 기술을 활용하여 좋은 정치를 위한 캠페인 전략과 유권자와의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예상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티브릿지의 킹메이커에 대한 관심과 열기로 인해 열기가 심해질까 걱정되지만, 이는 단지 걱정거리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는 농담일 뿐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빅데이터 선거에 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https://tbridge.kr/kor/board/case?viewMode=view&ca=&sel_search=&txt_search=&page=1&idx=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