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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빅데이터 선거를 기반으로 한 선거 홍보 방식
    • 작성일2023/07/14 14:27
    • 조회 90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

     

     

     

     

    경제에 대한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케인스라는 영국의 경제학자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는 1936년에 출간된 저서인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에서 정부 개입이 경제에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혁신적인 경제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케인스주의 경제학(Keynesian economics)이라고 합니다.

     

    이전의 주류 경제학은 애덤 스미스(Adam Smith)나 데이비드 리카도(David Ricardo)와 같은 고전 경제학자들의 영향 아래에서 시장이 자율적이며 정부 개입이 제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균형 예산, 제한된 공공 지출, 정부의 불간섭 등 정책들은 이러한 사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케인스는 이러한 견해에 도전했습니다. 그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진보와 효과적인 정책 결정에 필수적이라고 믿었습니다. '경기 대응 정책(countercyclical policies)'이라는 개념을 경제학에 도입했습니다.

     

    이러한 경제사상의 케인스 혁명은 주류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작하게 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입안된 경제 정책과 국제 통화 시스템 구축 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티브릿지가 경제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케인스를 언급한 이유는 "변화의 어려움"에 대해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것은 오랫동안 정치와 선거 분야에서 통용된 "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전적인 선거 캠페인 방식은 "내 지역의 모든 유권자에게 나를 알리고, 모든 유권자를 설득하여 지지를 얻어야 한다"라는 믿음에 기반합니다.

     

     

     

     

    나는 진보정당의 50대 후보자입니다. 고전적인 캠페인 방식을 선호합니다. 사실,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캠페인 방식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하니까요. 유권자 모두에게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 캠페인의 본질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출마 선언 이후 첫 일정으로 노인정을 방문합니다. 정치를 한다고 말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면 '싸가지 없는 녀석'이라는 소문이 퍼질 것입니다. 실제로 방문하면 따뜻하게 맞이해주십니다. 일반적으로 어르신들은 보수 정당을 지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제가 예외인 것 같습니다.

     

    만약 내 선거구가 도농 복합 지역(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이라면 농촌 지역도 신경 써야 합니다. 도시에는 많은 유권자가 있고 진보정당의 지지도도 높지만, 농촌 지역을 소홀히 한다면...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노인정 인사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예비 후보자 홍보물을 배포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한 종류의 홍보물을 작성해야 하므로 모두에게 알맞은 내용으로 만들겠습니다. 선거구 내에서 발송 대상을 정하기 위해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무작위로 주소를 선정합니다.

     

    선거 공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에 모두에게 발송되는 홍보물이므로 나에 관한 내용은 빠짐없이 포함시킵니다.

     

    출퇴근이나 거리에서의 인사, 상가 방문, 유세 활동은 "빠짐없이" 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특정 지역에 집중하더라도 초기에는 모든 곳을 방문합니다.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이런 방식은 "유권자는 모두 한 표다"라는 고전적인 캠페인 이론을 근거로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이 방식으로 유권자의 마음과 표를 얻을 수 있을까요? 대화, 안부 인사, 회의, 선물, 쇼핑, 심지어 해고와 이별까지 모두 SNS를 통해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말입니다.

     

    홍보물을 보고, 후보자와 악수하고, 유세를 듣고 지지 후보를 정한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의 승패는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유권자와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적응한 후보자와 그렇지 않은 후보자로 나뉠 수도 있습니다.

     

     

     

     

    선거에는 내 표와 다른 사람의 표가 있습니다. 모든 유권자가 아니라 핵심 지지자, 잠재적 지지자, 잠재적 반대자, 적극 반대자가 있습니다.

     

    핵심 지지자를 찾아내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고, 잠재적 지지자를 설득하여 나를 선택하도록 노력합니다. 친절한 사람이 지지자이고 냉랭한 사람이 반대자라고 단순히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데이터가 그들을 알려줄 것입니다.

     

    우리 유권자에게도 선거 캠페인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자의 메시지를 받고 싶으며, 관심 있는 후보자의 정책을 알고 싶습니다. 선거 캠페인이 개개인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노이즈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소통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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