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데이터와 지지율의 상관관계
- 작성일2023/07/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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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2023.02.23.에 작성된 글입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22일 어제 특이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위인 천하람 후보가 2위인 안철수 후보를 따라잡고 지지율을 역전시켰다고 합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순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독특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이 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층 중 책임 당원이라고 응답한 489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 선호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기현 후보가 42.7%로 1위를 차지하고, 천하람 후보는 22.8%로 2위를 기록했으며, 안철수 후보는 17.9%, 황교안 후보는 14.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지지후보 순위가 바뀐 것으로는 나경원 후보의 사퇴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결과입니다. (기사 링크 https://www.sedaily.com/NewsView/29LUMVSAOL)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시작되면서 4명의 후보에 대한 검색량을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동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2월 5일부터 2월 21일까지 약 2주간의 검색량 트렌드를 확인해보겠습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안철수 후보는 7일 이후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검색량 1위에서 밀려났습니다. 이는 인지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슈를 활용한 선호도 상승에 실패했을 수 있습니다. 반면, 녹색으로 표시된 김기현 후보의 검색량은 인지도가 낮은 탓인지 꾸준히 2~3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나경원,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들과 주로 방어적인 전략으로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2월 20일에는 인지도가 높은 안철수 후보를 추월하였습니다.
천하람 후보는 표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1월 22일부터 1월 31일까지 황교안 후보보다 검색량이 적었습니다. 그러나 출마 이후 검색량이 급증하였고, 2월 10일부터는 안철수 후보를 역전하며 검색량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월 21일 현재의 검색량 순위는 천하람 > 김기현 > 안철수 > 황교안 후보 순으로 나타납니다.
검색량과 언급량이 선거 결과와 관련해 논란이 되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2016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입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하다고 예측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였으며, 구글 검색에서도 트럼프의 언급량이 힐러리 클린턴을 압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샤이보수의 적극적인 참여, 블루칼라의 은밀한 지지, 트럼프의 특유한 언어 스타일 등의 요인으로 검색량이나 언론에서의 언급량에서 우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구글 검색이 맞다'는 말이나 여론조사의 예측 오류 등은 한동안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어떨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해당 조사는 특정 조사기관에서 발표된 결과일 뿐이며, 다른 조사기관의 조사에서는 여전히 김기현 > 안철수 > 천하람 > 황교안 후보의 순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김기현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천하람 후보의 검색량 1위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