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캠페인] SNS 캠페인과 예비후보자홍보물 활용 방안
- 작성일2024/03/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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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용산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관외 사전투표 수는 13,585표로 전체 유효투표 수의 10%에 달했습니다.
현행 선거제도에서 사전투표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지정된 기간 내에 각 읍·면·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중 관외 선거인은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구·시·군 외부에 주소지를 둔 선거인을 의미합니다. 예시로 주민등록지가 서울시 용산구인 선거인이 사전투표 기간 중 용산구 이외 지역의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경우 관외 선거인으로 분류됩니다.
용산구의 지난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의 권영세 후보가 63,891표를 확보해 63,001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의 강태웅 후보를 불과 890표 차로 제치고 당선되었습니다. 서울 내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지역구였으며, 인천 동·미추홀 을(171표 차), 충남 아산 갑(564표 차), 부산 사하 갑(697표 차)에 이어 전국에서도 네 번째로 근소한 표차를 기록한 선거구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관외 사전투표 결과에서 민주당 7,555표, 미래통합당 5,346표로 2,209표의 격차가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서울 지역에서 용산구 다음으로 민주당이 석패한 지역은 송파 갑으로, 3.2%P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지역 역시 관외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 5,675표, 미래통합당 4,220표였으며, 각각 4.5%P 차이로 민주당이 패배한 강남을과 송파을 지역도 관외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민주당 후보의 경우 관외 사전투표자가 증가할수록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외 사전투표 유권자들은 대부분 교육이나 직장 등의 이유로 일상생활을 지역구 밖에서 보내기 때문에, 후보자가 지역구 내에서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티브릿지만 해도 직원들이 직장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면 모두 관외 선거인이 됩니다.
일반적인 선거운동 기간의 캠페인은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의 거리 인사, 선거 벽보, 현수막, 어깨띠, 유세차 등 물리적 선거구 내 오프라인 활동이 주를 이루다 보니, 관외 선거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와의 접촉은 출퇴근 시간대 명함 배포 정도로 제한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서 생활인구라는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기존 주민등록인구에 더해 업무, 통학, 관광, 휴양 등을 목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문해 체류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인구를 지칭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주민등록지 이외의 지역을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사람을 의미하며,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대표적인 생활인구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선거구 내에서도 주거인구 중심 지역과 생활인구 중심 지역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주거인구 대비 생활인구의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선거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실제 유권자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 예로 부산의 자갈치시장이 위치한 중구 남포동의 경우, 2023년 기준 주거인구는 807명에 불과하지만 생활인구는 6,795명에 달합니다. 이런 곳에서 결정적 시기에 대규모 유세를 진행한다면 소중한 시간과 자원의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관외 사전투표와 생활인구라는 개념을 상세히 설명한 이유는 효과적인 선거 운동을 위한 자원 분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특히 선거 초기 온·오프라인 선거운동의 배분과, 선거구 내 세대수 10% 한도 내에서 배포 가능한 예비후보자홍보물의 전달 대상을 선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용산구의 사례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두 가지 기준으로 유형을 구분해보겠습니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 결과 ▲주거인구 대비 생활인구 비중. 이를 토대로 용산구의 16개 동은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⑴ 민주당 우세 + 주거인구 다수 : 후암동, 용산2가동, 원효로1동, 원효로2동, 효창동, 용문동, 이태원2동, 보광동
⑵ 미래통합당 우세 + 주거인구 다수 : 이촌1동, 이촌2동
⑶ 민주당 우세 + 생활인구 다수 : 남영동, 청파동
⑷ 미래통합당 우세 + 생활인구 다수 : 한강로동, 이태원1동, 한남동, 서빙고동
자, 이제 실제 선거 전략을 구상해볼 시점입니다. 우선 주거인구가 많은 1번과 2번 유형 지역은 기존의 오프라인 선거운동을 중심으로 진행하되, 민주당 후보의 경우 관외 선거인을 위한 독립적인 온라인 캠페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민주당은 인구 규모가 크고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후암동, 효창동, 용문동 등 세 지역에 후보자 동선 배치, 선거운동원 운용, 유세차 운영 등 전략적 자원을 집중하는 초기 전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아울러 4월 5~6일 사전투표를 타깃으로 한 SNS 광고 전략 수립을 권장합니다. 페이스북 등을 통한 정책·공약 홍보는 물론, 평소 선거구 외부에서 생활하는 유권자들과의 소통 채널 구축이 중요합니다. 더 많은 유권자가 직장이나 학교 인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게 된다면, 민주당 후보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것입니다.
국민의힘의 경우 뭐니 뭐니 해도 이촌1동이 핵심 승부처로 보입니다. 티브릿지의 선거 빅데이터 플랫폼인 <킹메이커>에 따르면 주거인구의 41%가 40~50대 남녀와 30대 여성입니다. 연령과 성별 분포상 60세 이상 고령층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고소득층이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실익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 접근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생활인구가 많은 3번과 4번 유형 지역에서는 온라인 홍보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예비후보자홍보물 배포 시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을 제안합니다. 선거권이 없는 외부 유동인구에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것은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SNS 광고 진행 시에는 일상적 메시지를 통해 직접 대면을 대체할 수 있는 신뢰감과 친밀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기획되어야 합니다. 3, 4유형에 속하는 지역들은 지난 총선에서 각 정당이 50%가 넘는 득표율로 승리한 곳들입니다. 예비후보자홍보물은 중도·무당층보다는 각 정당의 지지층을 고려해 선거 초반 우세지역 공고화에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마이크로 타겟팅이라고 하면 우리 현실에서 가능할지, 어떤 방법으로 하는 건지, 과연 효과는 있는 건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오히려 티브릿지는 사람 많은 곳에 선거운동원과 유세차를 돌려서 몇 사람이나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건지, 예비후보자홍보물은 왜 아직도 무작위로 아무 데나 배포하는지 그게 정말 궁금합니다.
전략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 전략 없이 관행대로, 주변에서 말하는 대로 한다는 건 본인의 승리를 그저 상황과 운에 맡기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일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티브릿지를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