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유튜브 촬영일기 9 - 충청북도 청주시 (상)편
- 작성일2024/01/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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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는 229개의 시군구가 있는데요, 데이터 도시탐험의 아홉 번째 선택이 청주시가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뭐랄까, 특별히 떠오르는 특징이 없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티브릿지나 데이터 전문가들이 업무 때문에 몇 번 방문한 적은 있지만, 여행이나 외식 등의 이유로 청주를 찾는다는 건 왜인지 생소합니다.
나이스 지니 데이터의 주시태 실장에게 이유를 물어볼까요? 우리나라 17개 시도 중 소비 유출보다 유입이 많은 지역이 네 곳뿐이라고 했던 김영갑 교수의 설명이 기억나시나요? 다시 상기하자면 서울, 강원, 제주, 그리고 충북입니다. 서울, 강원, 제주는 이해가 가지만 충북이 포함된 것에 적잖이 놀랐을 겁니다. 주시태 실장은 이 궁금증을 데이터로 풀어보고자 청주를 선택했다고 하네요. 청주는 어떤 도시일까요?
우선, 청주는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으며, 산업과 상권이 발달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 도시에 관심이 쏠리지 않았는지 그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LGU+의 이종수 책임자로부터 청주시의 인구 변화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청주의 인구는 85만 명으로, 이는 충청북도 전체 인구 159만 명 중 53%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충청북도에는 11개의 시군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입니다. 대한민국의 229개 시군구 중에서는 7위, 수도권을 제외하면 창원시에 이어 2위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번에는 연령대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노령화 지수(15세 미만 유소년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를 통해 도시가 얼마나 젊고 활기찬지 살펴봐야겠죠. 올해 19세 이하 인구는 2019년에 비해 10% 감소한 반면, 60대 인구는 25%, 70세 이상 인구는 15% 증가했다고 합니다. 노령화가 전국적인 현상인 만큼, 다른 지역과의 비교를 통해 청주시의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준이 되는 전국 평균 노령화 지수는 1.67입니다. 충청북도는 1.84로 조금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청주시는 1.22로, 꽤 양호한 수준입니다. 청주시의 4개 구별로도 살펴보겠습니다. 흥덕구는 0.97, 청원구는 1.07, 상당구는 1.35인데 비해 서원구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1.72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청주시에서 행정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 서원구라는 사실이 점점 드러날 것입니다.
다음은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유동 인구에 특별한 특징이나 변화가 없어 인구 측면에서 '재미없는 도시'라고 이종수 책임자가 덧붙입니다. 이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준비한 자료가 있는데요, 내년 국회의원 선거도 다가오니 ‘우리 지역 유동 인구 중 유권자는 몇 명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곧 올릴 유튜브에서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청주시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도시라는 저믕ㄹ 대해 좀 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주시태 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청주시보다 인구가 많은 시군구는 수원시, 용인시, 고양시, 창원시, 화성시, 성남시 등 단 6곳뿐입니다. 이들 도시는 딱 봐도 영향력이 큰 지방자치단체들입니다. 앞서 언급한 네 개 시는 인구가 100만 명이 넘어 2022년 1월 13일부터 시행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특례시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청주시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면적도 넓습니다. 청주시의 전체 면적은 약 940㎢로, 전국 229개 시군구 중에서 22위에 해당합니다. 이는 서울시의 1.5배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인구도 많고 면적도 넓습니다. 주시태 실장이 반복해서 말했듯이, 생각보다 큰 도시입니다.
실제로 청주시의 의뢰로 몇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면, 청주시는 앞서 언급된 6개 도시나 심지어 대전, 광주, 울산 같은 광역시들과 비교해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외부에서는 청주시를 그다지 주목하지 않지만, 내부에서는 상당한 규모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큰 도시가 왜 외부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걸까요?” 티브릿지의 박해성 대표가 모두의 궁금증을 대신해 물었습니다. 주시태 실장은 딱히 두드러진 특징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청주시가 고향인 사람들에게 '청주에서 유명한 것이 뭐가 있나요?'라고 물으면, 'SK 하이닉스 정도?'라는 애매한 답변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청주시민들조차도 내세울 만한 것을 꼽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주시태 실장은 이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청주시의 4개 구청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구청에서 홍보하는 자랑거리는 무엇일까요? 여러 항목 중에서 그나마 들어본 적이 있는 것들을 나열해보았습니다.
- 흥덕구
: KTX 오송역, 시외버스터미널 등 물류·교통 중심지 / 청주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경제도시 / 한국교원대학교, 충청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등 교육도시
- 상당구
: 시청, 도청, 육거리시장 등 지역사회 중추 기능 / 성안길로 대표되는 시민 문화공간
- 서원구
: 충북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서원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 교육 중심지
- 청원구
: 청주국제공항 등 교통 결집지역 / 초정약수로 대표되는 문화 중심지 /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첨단과학 중심지
청주시의 매력이 느껴지시나요? 모두 고개를 젓습니다. 자연스럽게 1편의 결론이 맺어집니다. 청주시는 ‘무색무취’의 도시입니다!
밋밋하고 커다란 도시의 내부는 어떨까요? 2편에서는 상권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소득 수준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청주시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관한 데이터 전문가들의 제언도 함께 소개할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편에서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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