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유튜브 촬영일기 7 - 제주특별자치도 (하)편
- 작성일2024/01/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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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마지막 편에서 소개할 주제 중 조심스러운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국토교통부의 '서귀포시 제주제2공항 건설 계획'인데요. 이 계획은 정부 부처, 제주도, 정치권, 시민사회, 주민들 간에 긴 논란을 불러일으켜 심각한 사회적 갈등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과 환경보전, 교통편의와 삶의 질 등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기에, 이러한 고민들이 정치적인 공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박해성 대표의 의견이 모두 공감하며 다루지 않았습니다.
신공항에 관련된 이야기 대신 제주도가 관광지로서, 그리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으로서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나이스 지니 데이터 주시태 실장이 나서서 제주도의 GRDP(지역 내 총생산)를 살펴보았습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 3조 5천억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로써 제주도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삶은 어떠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관광 소비와 지역 내 소비를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여가서비스업 매출인 숙박/외식업은 관광 소비로, 생활/의료/교육 서비스업 매출은 지역 내 소비로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시의 경우, 여가서비스업 매출 비율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38.4%에서 올해 8월 기준으로 36.6%로 1.8%p 감소했습니다. 그 대신 소매업은 0.7%p 증가하고, 생활/의료/교육 서비스업도 23.2%에서 24.3%로 1.1%p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서귀포시의 여가서비스업 매출 비율 역시 코로나 이전에 비해 53.1%에서 51.2%로 1.9%p 줄었습니다. 소매업은 0.1%p 감소하였고, 생활/의료/교육 서비스는 16.1%에서 18.0%로 1.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코로나 기간 동안 관광객보다는 제주도의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이는 주민들의 생활 편의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음을 나타냅니다. 현재 제주도의 인구는 약 70만 명에 달하는데, 이는 1992년의 50만 6천 명에서 최근 10년 사이에 급격한 증가율을 보인 결과로, 인구 대비 인프라가 충분히 조성되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들의 소득 수준을 살펴보면, 2023년 2분기(4월~6월) 기준으로 제주도민 1인당 월평균소득은 311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제주도 내 43개 읍면동 중 최고와 최저의 편차가 1.45 정도로, 양극화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삶의 질이 괜찮은 것이 아닐까요?
소득 수준 분포를 살펴보겠습니다. 인구가 27%에 불과한 서귀포시의 소득 수준이 제주시보다 높습니다. 제주시 내에서는 아라동, 노형동, 오라동 등 중심부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지도상에서 제주도 남부 및 중앙 지역의 소득이 높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어서, 2019년 대비 2023년 소득 성장률을 살펴보았습니다.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는 지역은 주로 제주공항 인근 지역으로, 이는 코로나 기간 동안 늘어난 국내 관광객의 혜택을 가장 크게 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북부 중심의 소득 성장이 계속된다면, 제주시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우려가 있습니다. 지역 간 소득 편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발전이 계속된다면, 제주시가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상권 매출액을 살펴보았습니다. 상권 규모가 큰 지역은 주로 제주시 중앙에 밀집해 있는데, 노형동, 이도2동, 연동, 예래동, 애월읍, 아라동 등이 해당합니다. 그러나 매출액 비중 변화를 보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남북이 아닌 동서로 나뉘어 서로 다른 경향을 보입니다. 서쪽 읍면동의 매출액 증가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일명 '핫플레이스'라고 명명되는 인기 명소가 동쪽의 전통적 관광지(성산일출봉 등)에서 서쪽으로의 카페와 맛집 등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을 고려하여,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동남쪽 지역들로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전문가들의 종합 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주시태 실장은 "관광지로서 제주도는 고유성을 보다 더 지켜나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3년 제주도에서 외식업 중 비중이 늘어난 업종은 커피/음료 > 패스트푸드 > 제과/제빵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비중이 감소한 업종은 주점 > 한식 · 해산물 > 분식 > 한식 고기 요리 순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입국 제한이 해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그들이 체험하는 '제주다움' 즉, 제주도가 다양성과 고유성을 잃어버리진 않았으면하는 바람을 담으면서 말이죠.
덧붙여, '인문적인 관광 자원'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제주도에는 28개의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등록되어 있으나, 이 중 상설시장이 11개, 5일장이 9개, 상점가나 지하상가 등이 8개로 나타났습니다. 상설시장 중 점포가 300개 이상인 곳은 동문재래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두 곳뿐입니다. 관광 자원으로서의 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영세하기 보다 일정 규모와 특성을 갖춘 시장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시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인문학적 요소를 강화하는 데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를 생활 터전으로서 진단해 보면, 갑작스럽게 늘어난 인구에 맞는 거주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과제가 있습니다. 교육, 의료, 생활 편의시설이 70만 인구를 수용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고, 대부분의 인프라가 제주공항 인근의 북쪽과 핫플이 밀집한 서쪽에 집중되어 있는데, 동남쪽 지역의 주민 편의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영갑 교수는 제주도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상권은 제로섬 게임이라고 항상 강조해 왔지만,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는 소극적인 태도로는 쇠퇴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전했습니다.
제주도는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로서 굳건히 자리할 수 있을까요? 그 안의 주민들은 더욱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중요한 매력을 담당하는 이 섬이 건강하게 발전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제주도 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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