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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섬에서 편안한 삶이 가능할까?

휴대전화 위치정보 기반, 섬 방문자 targeting 조사
섬 방문자 10명 중 6명 이상, ‘섬에서 편안한 삶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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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총선, 빅데이터 기반 좋은 정치 플랫폼 <킹메이커>

캠페인 전략 최적화, 유권자와의 소통 극대화
가장 스마트한 총선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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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콘텐츠 제작인력은 어떤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을까?

일에 대한 성취감, 상사/동료와의 관계, 발전 가능성에 대해 높은 만족도
월평균 소득(세전)은 OTT(386만원), 방송드라마(365만원), 영화(354만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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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총선 필승전략] FGI, 휴대전화 웹 조사 그리고 킹메이커 (상)편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가서 메뉴를 보니, 단품, 세트, 코스 세 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휴대전화 웹 조사를 설명하는 티브릿지 박해성 대표 (2024.09.15.)​​    직원에게 물어보니, 단품은 고기만 해당하고, 세트는 고기와 냉면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스는 회, 전채요리, 고기, 국물, 식사, 후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더군요. 만족도가 가장 높을 것 같은 코스 요리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최근 충청남도 11개 선거구에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티브릿지의 상품을 설명하고 돌아오는 길이었기에, 우리의 상품이 메뉴로 치환하게 된다면, 단품인지, 세트인지, 아니면 코스인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메뉴1. FGI (Focus Group Interview, 표적집단면접법) 후보자들이 선거 구도와 자신의 이미지 자산을 결합하여 캠페인 콘셉트를 잡고 포지셔닝 방안을 결정할 때 필요합니다. 선거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캠페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적인 목표입니다. 선거 데이터(킹메이커)와 여론조사(휴대전화 웹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된 프레임워크에 따라 검증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메뉴 2. 휴대전화 웹 조사  복잡한 설명이 필요한 설문, 객관식으로 도출하기 어려운 응답자의 심리를 분석하는 데 유용한 조사 방법입니다. 신뢰하기 어려운 유선 RDD 조사, 선거구 단위로 진행할 수 없는 무선 RDD 조사, 후보자 의뢰가 불가능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조사를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티브릿지의 휴대전화 웹 조사는 SKT, KT, LGU+ 등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중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4,050만 명을 DB로 사용합니다.     메뉴 3. 킹메이커 (선거 빅데이터 플랫폼)  후보자와 참모들에게 계량화된 수치와 판단의 객관적 근거를 제공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삶의 양식과 유권자 인식의 변화를 반영하는 선거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맞춤형 선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티브릿지의 킹메이커는 인구, 소득, 대출, 지역경제, 산업,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유형화하여 선거구에 맞춰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솔루션입니다.      메뉴 1, 2, 3을 단품으로 보는 사람은 '셋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겠군'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휴대전화 웹 조사를 의뢰하는 비율이 가장 높지 않을까요? 선거를 준비하는 데 있어 지형을 살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니까요. 티브릿지의 휴대전화 웹 조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검증된 방식으로, 비 공표용 조사를 수행할 때도 가중치 배율 등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여 후보자들의 신뢰도가 높습니다.    FGI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티브릿지의 FGI는 이날 설명회 자리에서 이미 의뢰해서 결과를 받아본 참석자가 "다른 기관과는 전혀 다릅니다. 만족도와 활용도가 상당히 높습니다."라고 추천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고 자부합니다.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전략 방향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캠페인 현장에서 실행하고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술과 액션 플랜을 포괄하기 때문입니다.      티브릿지는 킹메이커를 선택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내 선거 타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선거라면, 여론조사보다 더욱 유용합니다. 역대 선거 결과와 유의미한 영향 변수(인구, 성별, 연령, 소득, 가구 유형, 직업 분포 등)를 분석하여 읍면동별, 투표소별로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진보·보수 각각의 핵심 지지층, 잠재 지지층, 인물 비토층, 소극 지지층(신규 유입층)의 규모와 비율을 알 수 있어 타깃 맞춤형 선거 전략 수립이 가능합니다.   만약, 두 가지를 조합한다면 '킹메이커 + 휴대전화 웹 조사' 구성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손금보듯이 킹메이커로 내 선거구를 파악합니다. 킹메이커가 분석해내는 선거구의 유형을 머릿속에 넣는 것은 기본입니다. 소득 금액별 분포도를 통해 나에게 우호적인 특정 스팟을 발견해내고, 성별, 연령별, 요일별, 시간대별 인구 분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령, 현수막을 걸거나 예비 후보자 명함을 나눠줄 때 유용하겠죠. 또한, 내가 불리한 지역도 킹메이커의 투표소별 분석을 통해 해 볼만한 동네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휴대전화 웹 조사 설문을 설계합니다. 대개 후보자들은 본인의 지지도 이 외에 부가적으로 유용한 질문을 생각해내기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킹메이커로 유권자 행태 분석을 마쳤다면 웹 조사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한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을 겁니다. '주거, 복지, 교통, 의료, 문화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지역 현얀이라고 생각하는지'와 같은 두루뭉술한 질문 대신, 즉각적으로 구체적인 질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실 세 가지 메뉴를 조합하여 코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완벽합니다. 각 방안이 서로 융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티브릿지의 코스 메뉴는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24.01.02 자세히 보기
[2024 총선 필승전략] FGI, 휴대전화 웹 조사 그리고 킹메이커 (하)편

 앞선 글에서 이어집니다. 2024년 국회의원선거 승리를 위해 티브릿지가 제시하는 코스 메뉴입니다.     첫째, 선거구 분석을 위한 킹메이커 활용  데이터가 알려주는 지역의 상황을 철저히 파악하는 게 선거 준비의 시작입니다. 티브릿지가 나이스 지니 데이터, LGU+와 협력하여 구입한 킹메이커에 다양한 데이터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수고스럽게 엑셀 파일을 붙잡고 며칠을 보낼 필요가 없고, 공개된 데이터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함께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두 선거구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공유하고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둘째, 선거 지형 파악을 위한 휴대전화 웹 조사 (1차)  선거구 분석을 바탕으로 이제는 지형을 파악할 차례입니다. 휴대전화 웹 조사는 해당 지역의 이동통신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 URL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에게는 편의점이나 커피 쿠폰 등 소정의 혜택이 지급됩니다. 기존의 전화조사에서 표본 추출이 어려웠던 2030 세대, 여성 등의 응답률이 높습니다. 합리적인 비용 대비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은 조사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셋째, 일관된 이미지 전략 수립을 위한 FGI  이미지는 바람으로만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장단점 중 나의 장점을 유권자들이 원하는 방향과 최대한 일치시킬 수 있는 PI(President Identity, 후보 정체성) 구축이 필요합니다.  티브릿지는 ▲ Q-Method 기반의 정치인 이미지 75개 문항 테스트 ▲ 역할 묘사 키워드 조합과 진술 청취 ▲ 가치(Virtue) 키워드 매칭 테스트 등 독자적이고 과학적인 기법을 활용해 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분석을 제공합니다.   선거관계자들에게 빅데이터를 활용한 캠페인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티브릿지가 개최한 킹메이커 설명회 (2024.9.18.)   넷째, 공천 서류심사 준비를 위한 킹메이커 활용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정당에 후보자 신청 서류를 제출합니다. 서류 심사와 면접은 경선 후보자를 선별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서류 심사 대상 중에는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을 평가하는 데 의정활동 계획서가 포함됩니다. 이때 다른 후보자의 일방적인 공허한 언사와는 분명히 차별화하는 것이 좋겠죠.  킹메이커를 활용하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필합니다.   다섯째, 경선 준비를 위한 킹메이커 활용  잘 준비한 덕분인지 경선 후보자가 되었습니다.  경선은 당원과 정당 지지층, 무당층의 투표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합니다. 무당층이나 소극 지지층이 경선에 참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핵심 지지층을 찾아내야겠네 요. 킹메이커의 '유권자 분석'을 들여다봅니다. 핵심 지지층의 수와 비율이 높은 지역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그 지역의 데이터와 사람들의 행태를 고려하여 구체적인 메시지를 만들고, 경선이나 본선에서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모두 킹메이커를 통해 알아낼 수 있습니다.   여섯째, 캠페인 전략 수립을 위한 휴대전화 웹 조사 (2차)  최종 후보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전선은 명확하고, 승리하지 않으면 4년이라는 시간을 다시 견뎌야 합니다.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 전에 여론조사가 필요합니다.  목적은 세 가지. 1차 조사와 비교하여 지형 변화를 파악하는 것, 성공을 위한 캠페인 전략 방향을 정하는 것, 그리고 중점 공략 대상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경쟁자보다 15~20%P 정도 앞서는 결과가 아니라면, 티브릿지는 도전자 위치에서 선거운동 계획을 수립하라고 권고하는 편입니다.   선거캠페인에 킹메이커를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티브릿지 박해성 대표 (2024.9.18.)   일곱째, 캠페인에 킹메이커 활용  휴대전화 웹 조사 결과와 유권자 분석을 종합하여 핵심 지지층 > 잠재 지지층 > 인물 비토층 > 소극 지지층 순으로 후보자의 동선을 구축합니다. 각 대상에서 어느 계층을 공략해야 할지 연령, 성별, 직업, 소득 등을 종합하여 보다 구체화합니다. 킹메이커 캘린더에 일정을 입력하면 지도에 표시됩니다. 일정이 쌓일수록 처음에 세운 전략에 따라 후보자, 유세차, 선거운동원 등의 동선이 올바르게 연결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인구 밀집 지역일지라도 단순하게 그러려니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중 유권자 비율을 분석하여 막판 유세 계획을 수립합니다. 모두 끝났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객관적인 데이터와 자료에 기반한 과학적인 캠페인 덕분에 당선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선거운동 기간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체적인 삶의 문제에 귀를 기울였으니, 이제는 주민들의 더 나은 삶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탁월한 정치로 해답을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정확하게 읽고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24.01.02 자세히 보기
[선거지형 분석] 킹메이커로 분석해 보았습니다-서울특별시 강서구갑

     작년 6월 지방선거에서 2.6%p, 6,713표의 차이로 승부에 갈린 선거가 있었습니다. ​   강서구청장 선거였죠.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51.3%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김승현 후보를 상대로 승리하여 당선되었습니다. 김태우 구청장은 검찰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공무상 기밀누설 등으로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아 2023년 5월 18일에 구청장직을 상실했습니다. 놀랍게도 김태우 전 구청장은 경선을 거쳐 다시 국민의힘 후보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재·보궐선거 역사상 전례 없는 경우(!)라고 하는데요,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경찰청 차장 출신의 진교훈 후보를 전략공천했습니다. ​ 티브릿지가 여기서 정치적으로 논평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일관된 관심은 데이터 선거니까요. 보수정당 출신의 후보자가 강서구청장에 당선된 것은 12년 만의 사건이었고, 초접전을 거쳐 승부가 결정되었으며, 1년도 지나지 않아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등 이래저래 강서구가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킹메이커로 분석해 봐야겠죠? ​     강서구에는 갑, 을, 병 등 세 개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있는데요, 세 지역의 국회의원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병 선거구의 한정애 의원은 3선, 을 선거구의 진성준 의원은 재선, 갑 선거구의 강선우 의원은 초선입니다. 초선의원의 지역구에 관심이 가네요. 아무래도 현역 의원들의 기반이 단단한 두 곳에 비해 내년 총선에서 당내 경선을 비롯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 강서구갑의 2020년 국회의원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후보는 55.9% vs 미래통합당 구상찬 후보 38.4%로, 17.5%p의 큰 차이로 강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모든 동에서 강 후보가 앞섰습니다. ​ 이 정도 선거 정보를 드리고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 선거구는 서울시 평균과 비교해 보면, 인구수와 부모-자녀 세대 비율이 높은 유형에 해당합니다. 상권 형성도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읍면동을 기준으로 나눠 분석하면, 강서구 갑에 해당하는 여섯 동은 다시 네 유형으로 나뉩니다. ​ 강 후보가 가장 큰 차이로 구 후보를 앞선 동은 화곡2동과 8동인데요,  킹메이커의 분석에 따르면, ▲두 동은 강서구갑 평균 대비 인구수가 적고 소매업 비율이 높은 지역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로 큰 격차를 보인 화곡1동과 발산1동은 많은 인구수와 부모-자녀 세대, 높은 상권 형성 등 강서구갑 전체의 유형과 일치합니다. ▲두 후보의 차이가 4.5%p에 불과한 화곡3동은 인구수와 소득수준이 평균적인 중산층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고요, ▲가장 격차가 작은 4.0%P로 가장 어렵게 강 후보가 승리한 우장산동은 10대 이하 인구가 많고 교육 서비스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분석되었습니다.     ​  재미있는 점은 발산1동을 제외하면 강선우-구상찬 두 후보자의 격차와 1인당 월평균 소득 수준이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차이로 강 후보가 승리한 화곡8동은 평균소득 296만 원으로 6개 동 중 가장 적습니다. 반면 우장산동의 평균소득은 406만 원에 달하죠. 한편 발산1동의 평균소득은 357만 원으로 우장산동 다음으로 높습니다. 그렇다면 강 후보는 여기서 어떻게 22.2%p의 큰 차이로 이길 수 있었을까요? ​     킹메이커의 유권자 성향 분석 결과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역시, 발산1동의 진보 핵심 지지층 비율이 36.2%로 6개 동 중 가장 높습니다. 여기서 잠깐. 킹메이커의 탁월한 기능 중 하나인 '유권자 성향 분석'에 관해 잠시 설명하고 가겠습니다. 유권자 성향은 진보 4개, 보수 4개 등 총 8개로 분류됩니다. ​ 진보·보수 성향 모두 아래와 같이 나뉩니다.   ​✅ 핵심(적극) 지지층 : 선거 때마다 참여해 지지하는 정당과 소속 후보자에게 일관되게 투표하는 사람 ​✅ 잠재(중도·무당) 지지층 : 가급적 선거에 참여하며, 최근 몇 번의 선거에서 같은 정당과 소속 후보자에게 투표한 사람 ​✅ 인물 비토(veto)층 : 일관되게 지지하는 정당이 있으나, 소속 후보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3의 인물에게 투표하는 사람 ​✅ 신규(소극) 지지층 : 가장 최근 선거에서 특정 정당과 소속 후보자에게 투표했으나,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킹메이커는 역대 선거 결과와 투표 영향 요인(인구 및 가구 유형, 성·연령, 소득수준, 직업분포 등)을 종합 분석해 결과를 도출합니다. 읍면동별, 투표소별로 구분되며 유권자 수와 비율이 각각 표시돼 캠페인 전략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다시 강서구갑으로 돌아와 볼까요? 핵심 지지층만 놓고 보면 화곡3동을 제외한 다섯 개 동 모두 진보 유권자 수가 많습니다. 국민의힘 후보 측에서 보면 지난 총선에서 화곡3동의 패배가 뼈아픈 결과입니다. 보수 지지층에게 투표 참여 동기 부여가 안 되었거나, 혹은 민주당 쪽에서 진보 성향 잠재 지지층을 동원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 반면 민주당은 우장산동의 진보 지지층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우장산동의 경우, 화곡1동에 이어 유권자 수가 강서구갑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며, 진보 핵심 지지층의 수도 7,540명에 달해 6개 동 중 2위입니다. 앞서 살펴본 소득수준으로 볼 때 '진보 성향의 중산층'을 타겟팅하는 캠페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 흔히 정당의 핵심 지지층은 같은 요구(demand)를 가질 거라고 착각할 수 있는데, 그건 그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기 때문에 범하는 실수입니다. 민주당이라면 우장산동에 사는 핵심 지지층을 화곡8동과 같은 방법으로 설득해서야 투표장으로 불러낼 수 있겠습니까. 24평형 아파트 실거래가만 비교해 보아도 우장산동은 11억 원 수준으로 6억 원인 화곡8동과 5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23년 2분기 기준). ​ 2022년 강서구청장 선거도 살펴보겠습니다. 화곡8동에서만 민주당 김승현 후보가 7.6%p의 안정적 차이로 승리하고, 화곡1, 2동과 발산1동에서는 5%p 미만의 차이로 박빙 승부 끝에 앞섰죠. 화곡3동, 우장산동에서는 10%p가 넘는 큰 차이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2개 동의 큰 승리로 나머지 4개 동의 패배를 보완하며 최종 당선되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민주당 후보들이 긴장해야 할 대목이기도 합니다. ​       지난 지방선거 때와 비교하면 강서구갑의 평균소득은 18만 원, 5.7%p가 올랐습니다. 이중 화곡1동, 우장산동, 발산1동은 소득액과 증가율 모두 평균을 상회한 지역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린 화곡1동과 발산1동은 국민의힘 측에서는 최우선 전략 지역이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수성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곳이죠. 평균소득이 가장 낮은 화곡8동의 표심도 포인트입니다. 소득 증가율이 5.7%p로 화곡1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민주당이 텃밭이라고 안심만 하고 있기에는 언제라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의 향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보수정당 구청장이 탄생했던 지역이니만큼 서울 전체의 민심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야말로 여야가 사활을 걸고 경쟁하겠죠. 티브릿지로서는 강서구의 킹메이커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양당 선거 캠페인의 잘잘못을 따져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치열한 선거전이 매우 기대가 되는군요. ​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24.01.03 자세히 보기
[선거지형 분석] 빅데이터 분석으로 만드는 선거 전략 - ① 서울 동작구을

구체적인 흑석동 선점 전략은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24.01.03 자세히 보기
[선거지형 분석] 빅데이터 분석으로 만드는 선거 전략 - ② 서울 동작구을

앞([선거지형 분석] 빅데이터 분석으로 만드는 선거 전략 - ① 서울 동작구을)에서 이어지는 킹메이커 소개입니다.            

24.01.04 자세히 보기
[선거지형 분석] 킹메이커로 작성하는 선거 캠페인 기획서 - ① 서울 용산구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기에,  킹메이커를 활용한 캠페인 기획서 작성 예시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민심의 향배를 상징하는 서울의 49개의 선거구 중 41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던 2020년 국회의원 선거는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적은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지역은 용산입니다.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47.8%를 득표하며 47.1%를 얻은 민주당 강태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불과 0.7%p, 890표 차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통령실과 관저가 자리하며 용산은 명실상부한 정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 상징성으로 인해 2024년 총선에서 여야의 대격돌이 불가피한 선거구가 되었죠.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희영 후보가 무려 23.3%Pp차이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역대 선거 결과를 돌아보면 보수정당의 승률이 다소 높았습니다. 그러나, 진보·보수 성향이 혼재한 지역 특성상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역시 선거 전 나타날 커다란 변수입니다.   자, 중요한 지역이니만큼 철저하게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선거전략을 수립해볼까요?     <2024년 용산구 유권자 지형분석 및 득표전략(예시)>       1️⃣  전략 지역 선정 : 핵심·잠재 지지층 구성, 역대 선거 결과, 유권자 수 등   2️⃣  상세 분석 진행 : 동별 인구·가구 구성, 소득 및 대출, 지역경제, 산업, 부동산 인프라 현황   3️⃣  유세 일정 마련 : 선거 캘린더, 인구 히트맵 활용     1. 유권자 지형분석 출처: Kingmaker (king-maker.co.kr) 지지층 분석   구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핵심지지층 잠재지지층 인물비토층 소극지지층 핵심지지층 잠재지지층 인물비토층 소극지지층 전체비율(%) 26.6 10.1 0.0 16.3 28.6 2.1 0.2 16.0 동별 분포 (비율 기준) 36.427 13,863 0 22,315 39,101 2,889 272 21,914 동별 분포 (비율 기준) 청파동 남영동 후암동 용문동 용산2가동 후암동 - 효창동 후암동 원효로1동 서빙고동 이태원1동 이촌1동 이촌2동 - 이촌1동 한강로동 한남동 투표소별 분포 (비율 기준) 용산2가동제4 청파동제6 효창동제3 용산2가동제3 - 한강로동제2 효창동제1 서빙고동제3 이촌1동제1 이촌2동제2 한강로동제4 - 한강로동제2 한강동제4     - 더불어민주당·후보 핵심 지지층 규모는 26.6%, 국민의힘·후보 핵심 지지층 규모는 28.6%로 핵심 지지층 결집 선거로 치른다면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지형 - 더불어민주당·후보의 잠재 지지층 규모가 8%p 큰 만큼 잠재 지지층까지 동원해내는 확장 전략을 채택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기회 확대 - 두 정당의 소극 지지층은 부동층에 해당하며 전체적으로 32.3% 규모로 확인. 별도의 투표 참여 동기부여가 없다면 투표 포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집단     2. 득표전략   출처: Kingmaker (king-maker.co.kr) 지지층 분석       1) 핵심 지지층 결집 - 인구수와 핵심 지지층의 규모가 많은 우세지역의 기반을 공고히 다져 캠페인 중반기 잠재 지지층으로 외연 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전진 기지화 - 청파동과 후암동은 민주당에서, 이촌1동, 서빙고동, 한남동, 한강로동은 국민의힘에서 최우선 공략지역으로 설정하고 후보자 이미지(정체성), 출마 명분, 설득 논리 등을 지지층에게 각인하는 방향의 캠페인 설계 ​ 2) 민주당 전략 지역 관리 : 이촌1동 / 한남동 - 국민의힘이 우세한 지역이나,  인구수가 많고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수는 16개 동 중 3~4위 수준이므로, 민주당은 열세 지역의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지역으로 고려 필요 - 민주당 잠재 지지층의 수가 많기에(이촌1동 > 청파동 > 한남동 순) 이들을 타겟팅 하는 캠페인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 기대     3. 마이크로 타겟팅 캠페인 방향 설계   출처 : Kingmaker 유권자 지도   1) 유형1: 소득수준 / 교육 서비스 비율 높은 지역 (여섯 곳) - 국민의힘 우세(5) : 이촌1동, 한남동, 한강로동, 서빙고동, 이태원1동 서빙고동, 이촌1동 - 민주당 유리(1) : 원효로1동 - 공략 포인트 : 부동산, 인프라 ​ 2) 유형2: 소득수준 평균 지역 (네 곳) - 민주당 우세(3) : 후암동, 원효로2동, 용문동 - 국민의힘 유리(1) : 이촌2동 - 공략 포인트 : 소득, 대출 ​ 3) 유형3: 10대 이하 인구 / 교육 서비스 비율 높은 지역 (한 곳) - 민주당 다소 유리하나, 접전 지역화 가능 : 효창동 - 공략 포인트 : 인구   4) 유형4: 소매업 비율 높은 지역 (다섯 곳) - 민주당 우세(3) : 청파동, 용산2가동, 남영동 - 접전지(2) : 보광동, 이태원2동 - 공략 포인트 : 산업, 지역경제   ​ 1부는 여기까지입니다. 전략 지역을 선정하고 동별 유형화를 토대로 4개 그룹의 마이크로 타겟팅 방향 설계를 마쳤습니다. 다음은 각 데이터를 활용해 동별로 유권자 공략 포인트를 찾아내는 작업으로, 2부에서 계속됩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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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지형 분석] 킹메이커로 작성하는 선거 캠페인 기획서 - ② 서울 용산구

1부에서 이어집니다. 킹메이커 프로그램을 활용하고자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어떤 정보를 어떤 곳에 활용해야 하는지, 아마도 캠페인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도 있겠네요. 함께 보시죠.   ✔하단 본문 속 '유형'에 관한 내용을 다시 보시려면, https://blog.naver.com/t-bridge-/223232759315       4. 데이터 활용 용례 1) 유형1: 소득수준 · 교육 서비스 비율이 높은 지역 (1)부동산 * 84㎡=24평형 기준 실거래가 출처: Kingmaker 유권자 지도   - 한남동을 제외하고 유형1에 속하는 지역은 용산구의 평균 실거래가 보다 하락 폭이 크다는 점에 주목, 지역 주민들의 부동산 불안 심리를 고려한 공약과 메시지 기조 수립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 - 국민의힘 측에서는 한남동이 ▲우세지역 ▲인구수 3위 ▲보수 소극 지지층 규모 2위의 전략 지역인만큼, 부동산 상승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캠페인을 통해 소극 지지층을 동원해 지지기반을 강화하는 전략 수립 필요 - 민주당은 원효로1동 주민들의 불만을 청취하고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이념형'에서 ‘실용형’으로 이미지 전환을 모색, 지방선거에서 이탈한 지지층(투표 포기)의 마음을 돌리는 방향의 캠페인 계획 마련 필요     (2) 인프라 * 시설당 인구수 (많을수록 교육환경 악화)   출처: Kingmaker 유권자 지도     - 교육 서비스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유치원과 학교와 같은 교육시설 당 인구수 데이터를 활용해 유권자 공략 - 용산구는 서울시 평균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유치원 수는 부족한 반면 학교는 충분한 편에 해당. 그러나, '유형1'의 6개 동은 유치원과 학교 시설이 모두 부족해 교육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과 요구가 높을 것으로 예상 - 특히 한남동의 경우, 유치원과 학교 시설이 모두 크게 부족한 지역으로, 키즈맘과 학부모 유권자들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       2) 유형2: 소득수준 평균 지역 (1)소득*1인당 월평균   출처: Kingmaker 유권자 지도     증감액과 증감률 모두 용산구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해 체감 경기에 대해 민감할 것으로 예상 민주당은 특히 성/연령대별 평균 소득과 카드 소비액이 가장 많은 4050 세대 남성 공략을 통한 지지기반 강화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한 접근방안을 모색할 필요 국민의힘은 ▲적은 인구수와 달리 높은 투표율(2020 총선 2위, 2022 지선 1위) ▲핵심 지지층 규모 우위 ▲최근 총선, 지선 승리 지역인 이촌2동에서 주거/생활인구가 가장 많은 60세 이상 여성을 타겟팅 하는 캠페인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     (2) 대출   출처: Kingmaker 유권자 지도   *대출자 1인당 평균 신용대출 잔액 변화   * 대출자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대출잔액 변화   - 평균 소득수준을 보이는 지역인만큼, 가계부채 증가로 체감하는 삶의 불안정성을 살피는 섬세한 정치로 접근하는 방안 요구 - 공약 마련이나 메시지 작성 시,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부담이 큰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생활의 질적 저하 등 불만 요인이 내재한 상황임을 고려할 필요 - 국민의힘은 주택담보대출 보유자가 효용을 느낄 만한 집값 상승전략 정책 제시, 민주당은 주거 안정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복지 정책 제시가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       3) 유형3: 10대 이하 인구 · 교육 서비스 비율 높은 지역 (1) 인구   출처 : Kingmaker 유권자 지도         - 효창동은 용산구 16개 동 중 진보와 보수의 핵심 지지층 규모 차이가 가장 적은 지역에 해당하며, 양 진영 모두 잠재 지지층까지 동원하는 데 성공한다면 10%p 정도의 차이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 - 국민의힘이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의 효창동 승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핵심 지지층의 수가 민주당보다 많은 효창동 제2·3 투표소를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강화하는 전략 필요 - 민주당은 효창동 유권자의 10%에 해당하는 진보 잠재 지지층을 공략하는 방안을 모색 및 마련할 필요. ①▲30대(전체의 19%) ▲대기업·중소기업 급여소득자(전체의 45%), ▲3~4인 가구(전체의 26%)가 다수를 차지하는 인구 특성 ②교통·금융·공공·의료 등 생활 편의시설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환경을 고려해 생활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캠페인 기획 필요       4) 유형4: 소매업 비율 높은 지역 (1) 지역경제 *상권 매출액 변화   출처 : Kingmaker 유권자 지도     - 유형4 지역은 소매업 비율이 높기에, 코로나19 이후 상권과 소비·지출액 회복세에 민감한 특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 - 용산구 평균보다 높은 비율로 매출액이 증가한 용산2가동과 남영동의 핵심 지지층은 200~300명의 아주 근소한 차이. 2020년 총선 이후 흐름을 살펴보면, 민주당 우세(총선) → 접전(대선) → 국민의힘 우세(지선)로 지형 변화가 뚜렷, 양당 모두 잠재 지지층을 공략하기 위한 생활경제 이슈를 전면화하는 방안 고려 - 보광동과 이태원2동은 용산구 평균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이 낮으며 소매/유통업체 수에 비해 매출액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이므로, 업체 수는 가장 많으나 상대적으로 매출액 비중이 떨어지는 음식업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배달 수수료 등) 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을 부각할 필요 - 민주당은 제1의 지지기반인 청파동의 더딘 경제회복세를 중심으로 여당 국회의원·단체장의 실정을 강조하며 핵심 지지층의 결집을 강화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 - 국민의힘은 접전 가능성이 큰 보광동과 이태원2동을 중심으로 여당의 정책 능력을 앞세워 잠재·소극 지지층의 기대 투표를 끌어내는 캠페인 기획 필요   (2) 산업   출처: Kingmaker 유권자 지도     -남영동은 지역 경제 활성화 정도에 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나 편의성이 낮은 편으로 분석되므로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비전 제시가 표심 확보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 -용산2가동과 보광동의 경우, 기업 수 대비 종업원 수가 적은 1인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가 지역의 산업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므로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1인 사업자 대상 지원 약속을, 민주당은 대·중견기업 중심의 정부 정책 비판을 중심으로 한 캠페인 검토 필요 -청파동과 이태원2동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고 있으나, 주거인구가 생활인구 수에 비해 많아 상권보다는 교통·의료시설·유치원 확충 등 주거지구 기능에 중심을 둔 발전 전략 제시 필요   ☞ 남영동 :  유형4 지역 중 이태원 1동에 이어 인구 수가 두번째로 적은 지역. 인구가 7천여 명에 불과하나, ▲대기업(57%)과 중견기업(23%)의 매출액이 80%를 차지하고 ▲종업원 수가 2만 5천 명을 넘으며(한강로동에 이어 2위) ▲생활 인구수도 1만 5천 7백여 명에 이르고 ▲주거인구 비율은 5060세대가, 생활인구 비율은 2030세대가 높음. 23년 6월 기준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71만 원으로 용산구 평균(424만 원)보다 낮고, 유치원 시설이 부족하다는 특징을 보임.         2부는 여기까지입니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티브릿지는 용산구의 실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킹메이커의 데이터만을 근거로' 전략을 찾아냈지만, 실제 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은 지역에 대한 통찰력을 훨씬 더 얻을 것입니다. ​이전 게시물에서 공천 서류심사에 대비해 킹메이커 데이터를 활용하여 구체적인 의정활동계획을 세워보실 것을 제안했는데요, 최근 킹메이커를 구입한 후보자는 책을 쓰는 데 활용하겠다고 합니다.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죠? ​마지막 3부를 준비 중입니다. 동별 전략을 종합하고, 예비 홍보물 배포 및 유세 동선을 짜는 등 실용적인 사용법을 제시해드릴 예정입니다. 곧 계속하겠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 킹메이커, 여론조사, FGI의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선거 준비를 원하신다면, https://blog.naver.com/t-bridge-/223215495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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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지형 분석] 킹메이커로 작성하는 선거 캠페인 기획서 - ③ 서울 용산구

마무리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분석한 내용을 종합하여 동별 공략 대상과 포인트, 메시지 기조 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는 예시 기획안으로, 각 정당의 입장을 동등하게 고려하다 보니 조금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예비 후보자의 홍보물 및 유세 포인트에 대한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간단히 작성하였습니다. 동별 및 투표소별 세부 계획을 수립한다면, 시간, 인력, 자금 등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보다 효과적인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 시작해보겠습니다.       5. 동별 전략 종합     6. 예비 홍보물 배포와 유세 동선 계획   1)예비 홍보물 -대상을 구체적으로 선정하고 메시지를 마련하여 마이크로 타겟팅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국민의힘은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이촌1동, 서빙고동, 한남동, 한강로동 등을 중심으로 국정 지원과 여당과의 -국회 호소를 강조한 정책 메시지 및 부동산 정책을 부각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민주당은 청파동, 후암동, 이촌1동, 한남동 등의 유권자들에게 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골목상권, 가계대출, 주거 안정 등의 문제에 대한 당과 후보자의 관심을 어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2)유세 동선 선거 운동의 중요한 시기(시작, 사전투표, 투표 전 마지막 주말, 투표 전일 등)에 국민의힘은 핵심 지지층의 결집을, 민주당은 잠재적 지지층의 동원을 목표로 하여 유세 동선을 마련합니다. 예를 들어, 국민의힘은 이촌1동과 60대를 공략하기 위해 이촌1동 주민센터 → 코오롱 이촌아파트 → 이촌 어린이공원 등의 동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청파동과 출근 시간대를 공략하기 위해 숙대입구역 8, 9번 출구 → 소의초등학교 앞 →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앞 등의 동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상이 캠페인 기획서 작성의 예시입니다.     티브릿지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캠페인 기획을 ‘진짜 선거전략’이라 칭합니다. 만약 기획사와의 계약을 통해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면, 킹메이커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구체적인 분석과 마이크로 타겟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여론 조사 결과와 역대 선거 결과, 인구 통계 등을 기반으로 한 노하우에 의존했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과 해석은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슬로건, 메시지 기조, 유세 동선, 현수막 문구 등을 결정할 때에도 킹메이커를 활용하여 검증한다면 실수를 줄이고 선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유권자의 마음을 얻고 보다 가치 있는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획안은 킹메이커를 어떻게 활용할지 설명하는 예시일 뿐입니다. 구체적인 전략 등은 참고용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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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유튜브 촬영일기 3 - 경기도 성남시 (상)편

킹메이커로 톺아보는 세 번째 도시입니다.    ​ 티브릿지의 유튜브 촬영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시작하나 막막했고, 막상 시작해보니 쉽지 않아 걱정스러웠는데,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주고 받으며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김포 편을 보신 많은 분이 따뜻한 말씀 많이 해주신 덕에 힘이 납니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보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인 박해성 티브릿지 대표에게 ‘도시 찍새’라는 별명을 얻은 나이스 지니 데이터의 주시태 실장이 성남시를 선정한 이유부터 설명합니다. 놀랍게도 최근 10년 사이에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도시라고 합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 아홉 개 중 하나라는데요, 전체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기도의 대도시 중 대표적인 인구감소 지역으로 성남시가 꼽혔습니다. ​  빅데이터 상권분석 전문가인 김영갑 교수가 소비지출 현황을 기준으로 성남시의 현주소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성남시의 규모(2023년 7월 기준 인구 919,711명)와 큰 차이 없는 용인시(1,076,399명), 고양시(1,077,742명) 등과 비교했습니다. 6월 기준 한 달 소비지출액은 성남시 7,636억 원, 고양시 7,216억 원, 용인시 6,778억 원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를 1인당 소비지출 공헌도로 계산하면 성남시 83만 원, 고양시 67만 원, 용인시 63만 원이 됩니다. 성남시의 경쟁력이 꽤나 탄탄해 보입니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성남시의 이면에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가 줄어들 정도의 심각한 문제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잠시 뒤에 짚기로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LGU+의 이종수 책임이 성남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황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유동 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평균적으로 서울로 출근하는 시간은 86분, 퇴근하는 시간은 104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고양시의 출근 91분, 퇴근 102분과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출근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출근 92분, 퇴근 110분으로 상당한 시간을 출퇴근에 쏟고 있으며, 그 중 수내동은 출근 100분, 퇴근 123분으로 가장 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자, 이제 본격적으로 성남시의 인구감소에 관한 문제를 다룰 순서입니다. 성남시는 분당구, 수정구, 중원구 등 3개의 동으로 구성됩니다. 성남시 전체 92만 명의 인구 중 분당구가 48만 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수정구가 23만 명으로 25%, 중원구가 21만 명으로 23% 입니다.     ​분석의 요점은 3개 구별 인구 증감의 차이입니다.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극화의 문제가 드러납니다. 주시태 실장의 분석입니다. 수정구와 중원구의 인구감소는 일찍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1993년 당시 각 28만 명 정도이던 인구가 현재까지 수정구 5만 명, 중원구 7만 명 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분당구는 초기 17만 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2000년대 들어 40만 명이 되더니 현재에는 성남시 인구의 과반(48만명)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합니다. 1990년대 1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분당구에, 2004년에 택지조성 사업이 착수된 판교에 투자와 지원이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수정구와 중원구의 주민들은 실망감에 이탈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 다시, 앞서 언급되었던 양극화의 문제를 김영갑 교수가 본격적으로 짚어 줍니다. 구별로 1인당 소비지출공헌도를 분석해보니 분당구 1,119,636원, 수정구 566,539원, 중원구 470,321원입니다. 인구수뿐 아니라 소비공헌도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용인시의 기흥구, 수지구, 처인구의 구별 차이가 약 10~20만 원 정도라는 점과 비교해보면 성남시의 양극화가 어느 정도로 심한지 짐작이 갑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을 구별로 살펴보니(구체적인 상호명이 궁금하신 분은 유튜브를 시청해 주세요), 성남시는 강남 부럽지 않은 인프라를 갖춘 분당구, 신도시와 구도심의 성격이 혼재된 수정구, 구도심 특성이 뚜렷한 중원구로 특성이 명확하게 구분되었습니다. 상권 투자에서 선택과 집중 현상이 크게 나타났고, 그 결과 성남시의 인구감소라는 부작용이 초래됐다는 설명입니다. ​  여기까지. 성남시 1부 촬영내용입니다. '성남시의 인구감소는 분당구를 중심으로 한 투자와 지원 집중, 이로 인한 양극화가 원인이다'라는 중간 정리를 하고 2부에서 다음 주제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비교, 킹메이커의 행정동별 소득 데이터 분석, 가구 유형과 TV 시청 패턴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남아 있습니다.  성남시 1부를 담은 유튜브와 성남시 2부 촬영일기, 곧 올리겠습니다. ​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24.01.05 자세히 보기
[킹메이커] 유튜브 촬영일기 3 - 경기도 성남시 (하)편

성남시 이야기를 매듭지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는 229개인데,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수원시이며, 그 다음은 고양시, 세 번째로 많은 지역은 용인시입니다. 성남시는 전국을 기준으로 볼 때 여섯 번째로, 경기도 내에서는 화성시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습니다.            성남시의 인구는 2013년에 98만 명에 달했으나 그 이후로 감소세를 보이며, 2023년 7월 기준 92만 명 수준입니다. 10년 전의 인구가 53만 명에 불과했던 화성시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현재 9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성남시와 화성시의 인구 규모가 역전된 것입니다. 화성시가 경기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 되었다면, 한때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를 향했던 성남의 이미지는 현재 '쇠락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분당처럼 1기 신도시인 일산이 포함된 고양시와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성남시의 수정구와 중원구는 분당 신도시가 지정된 이후 계속해서 인구가 줄어들었는데, 반면에 1996년 당시 30만 명의 인구였던 고양시 덕양구는 일산 신도시가 생긴 이후에도 인구가 증가해 현재 5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나이스 지니 데이터 주시태 실장은 고양시에서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국내 최대 쇼핑 시설인 스타필드 고양점이 덕양구에 개장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스타필드와 비교 가능한 규모를 가진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분당구에 있음을 감안하면, 고양시의 정책은 지역 내 균형 측면에서 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될 수 있습니다.                 티브릿지의 킹메이커를 활용한 소득 데이터 분석 결과도 의미 있게 제시되었습니다. 성남시의 3개 구에는 분당구 22개, 수정구 17개, 중원구 11개 등 총 50개의 행정동이 있습니다. 이 동들을 평균 소득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본 결과, 1위부터 16위까지의 동이 분당구에 속해 있습니다. 17위는 수정구의 위례인데,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를 포함한 신도시이므로 독특한 지위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18, 19위는 다시 분당구의 동들이고 20위는 수정구 고등동입니다. 고등동은 강남과 판교 사이에 위치해 지리적 가치가 높은 특성이 있어 계속 발전하는 지역입니다. 수정구의 나머지와 중원구의 동들은 20위권 후반부터 50위까지 하위에 모두 분포되어 있습니다. 소득 격차도 성남시 내에서 최대 1.94배가 나타납니다. 용인시와 고양시의 동별 소득 차이가 각각 최대 1.58배라는 점과 비교하면 성남시의 불균형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성남시의 평균 소득이 용인이나 고양에 비해 높음에도 불구하고, 분당을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다음으로 성남시의 생활과 관련한 LGU+ 이종수 책임의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성남시 전체 인구 유형에서는 2050대는 남성이, 60세 이상은 여성 비율이 더 높은 반면, 분당의 경우에는 4050세대 여성이 많이 분포한다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수정구와 중원구는 1인 가구와 시니어 가구의 비중이 분당에 비해 4%p 높았고, 분당은 초·중등 키즈맘 가구가 구도심에 비해 3%p 높았습니다. 유동 인구 측면에서는 구도심인 수정구와 중원구의 유동 인구 합계가 분당 1개 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전체 유동 인구수는 지난해 6월 기준 102만 명에서 올해 93만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말 유동 인구는 올해 1월에 87만 명 수준에 불과해 인구뿐 아니라 유동 인구수도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났습니다.     성남시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균형 발전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용인시의 경우에는 기흥구–직장, 수지구-주거, 처인구-여가 등으로 기능이 적절히 분배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남시의 수정구와 중원구는 분당에 비해 지리적으로 서울의 강남·송파구에 더 가깝습니다. 자원 부족이나 인구 부족은 원인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정치나 행정이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자원을 어떻게 적절하게 분배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이번 성남시 편 촬영도 티브릿지에게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분석한 데이터들을 종합해 도시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유튜브를 보시는 분들도 각자 자그마한 것이라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치가 개인의 구체적인 문제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티브릿지의 노력이 우리 삶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고 요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정확하게 읽고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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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유튜브 촬영일기 4 - 광주광역시 (상)편

광주광역시가 '노잼' 도시라고 할까요?     현재 도시와 관련된 용어로 '노잼'이나 '꿀잼' 같은 용어를 자주 사용하더군요. 누군가 '노잼 광주'라는 말이 있다고 일러주길래 찾아보았더니, 광주는 대전과 함께 '노잼' 도시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네번째 킹메이커 유튜브 촬영 도시는 바로 광주광역시입니다. ​ 광주는 인구수가  약 142만 명에 이르는 도시입니다. 광역 자치 단체 중 비슷한 인구 규모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면 대전(144만 명)이 있습니다. 나이스 지니 데이터 주시태 실장에 따르면, 광주의 인구는 다른 광역시와 비교하여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약 20만 명 정도가 늘어났지만, 전국 인구에서의 비중은 2.7% 내외로 일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러한 상황이 광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볼까요?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감소하는 지역은 그 원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광주와 같이 변화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이렇다 할 문제 해결이나 대책 마련의 절실함이 비교적 적을 수밖에 없죠. 그러나,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히 노력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감소보다 무서운 유지',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일 수밖에요.      이번에는 LGU+ 이종수 책임이 '생활인구'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광주를 살펴보았습니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 인구, 거주지 등록 외국인, 그리고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시군구에 체류하는 인구의 합'으로, 2023년 5월에 제도화되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상주인구와 더불어 관광, 업무, 교육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해당 지역에 머무르는 사람들(유동인구)도 포함되는 범주입니다. '국가 총인구 감소상황에서 지방소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교통 · 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도입(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되었다고 합니다.   광주와 전남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볼 수 있는데, 생활인구를 적용해보면 광주 중심의 생활유형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광주의 생활인구는 전체 인구의 120%에 해당하는 308만 명이었는데, 이는 전남의 경우와 비교하여 인구 대비 50% 증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 광주에 대한 기본적인 상황을 파악했으므로, 좀 더 화끈한 주제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최근 대통령 선거 때 큰 화제가 된 공약이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의 광주광역시에 복합 쇼핑몰을 유치한다는 약속이었는데요, 이는 호남 공략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해당 선거에서 광주의 투표율은 81.5%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84.82%의 지지율을, 윤석열 후보는 12.72% 지지율을 얻어내었습니다. 이는 보수 정당 후보 중에서는 광주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사례입니다. 어느 정도 광주 표심을 얻는 데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 반면, 복합 쇼핑몰 이슈가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에 비하면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은 소극적이었습니다. 이는 소상공인의 표를 의식한 결과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여 복합 쇼핑몰이 없는 광주에서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상황을 분석해보기로 했습니다. 빅데이터 상권 분석 전문가인 김영갑 교수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 우선 전국 평균 업종별 구성비를 살펴보았습니다. 2023년 7월 기준으로 지출 비중을 분석하면, ▲외식업 37.5%, ▲소매업 43.6%, ▲서비스업이 18.9%를 차지합니다. 경제 집중도가 가 장 높은 서울시의 경우, ▲외식업 40.6%, ▲소매업 41.7%, ▲서비스업이 17.7%로 나타났습니다. 대체로 4:4:2의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외식업 33.3%, ▲소매업이 50.8%, ▲서비스업이 1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3:5:2의 비율로, 소매업 지출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요? 예를 들어, 100원 중 30원을 음식에, 50원을 물건 구매에, 20원을 서비스에 지출한다고 가정할 때, 광주 사람들은 40원을 소매업에 지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서울이나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비율입니다. ​ 김영갑 교수는 이에 대해 "복합 쇼핑몰이 없어 물건을 사기 위해 소매점만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상품의 다양성이나 할인율 등을 고려할 때, 같은 종류의 상품을 더 비싸게 살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분석합니다.  ​ 불이익은 소비자만이 감당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매업 지출 비중이 높으면 외식업과 서비스 쪽에 사용하는 비용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소상공인들을 포함하여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복합 쇼핑몰 입점을 막아 소상공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은, 외식업과 서비스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을 고려하지 않는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매업에 종사하는 일부 소상공인들만을 위한 정책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네요.     광주광역시 1편의 마지막 주제로 '청년 인구의 유출' 문제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LGU+의 이종수 책임은 광주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서울로 이주한 사례를 분석하였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취업을 위해 고향을 떠나는 것은 광주 출신으로서 상당한 일반적인 케이스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지역 경제포럼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대졸 취업자의 47.8%가 광주 외의 지역으로 취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수도권에서의 취업 비율이 20% 수준임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다른 시도의 경우 타 지역 취업이 평균 37% 수준임을 비교하면 광주의 청년 인재 유출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광주의 인구는 큰 변화가 없다고 했지만, 2010년부터 2022년까지의 광주 전체 인구 감소율은 0.14%에 불과한 반면, 청년 인구는 1.51% 감소하였습니다. 15세에서 64세까지의 생산 가능 인구의 비율도 2020년 기준 65%에서 2047년에는 45%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도시의 역동성 측면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는 도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명분을 내세운 정책으로 소비자와 다수의 소상공인이 희생되는 도시, 청년 인재들이 더 나은 삶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는 도시. 이러한 점들이 1편에서 살펴본 광주광역시의 모습입니다. '노잼 광주'라는 인식은 어쩌면 당연한 결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2편에서는 더욱 본격적으로 광주의 상권과 생활권을 조사할 것입니다. 복합쇼핑몰이 없는 환경에서 광주의 슈퍼마켓 월평균 매출은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어떤 수준일지, 광주에서 가장 활발한 상권은 어디일지, 상권별로 어떤 특징이 있을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과 함께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방문하는 야구팬들에 대한 분석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들도 곧 소개하겠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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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유튜브 촬영일기 4 - 광주광역시 (하)편

  "좀 더 엣지있는, ‘뾰족한’ 도시, 광주광역시를 바라며 ···"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 아픔, 자부심 등 ‘민주화의 성지’라는 묵직한 상징과 함께 살아가는 현재의 광주는 시민들의 에너지와 욕망이 정치와 행정에 투영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매년 5월되면 정장을 갖춰입은 정치인들이 방문해 엄숙한 분위기 속 과거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지역인 동시에, 연중 형형색색의 사람들이 밝고 활기차게 거리를 활보하는 생동감 넘치는 번영의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광주는 글자 그대로, 찬란한 햇빛으로 표현되는 '빛고을'이니까요. 광주광역시 편 촬영이 모두 끝난 후, 티브릿지와 데이터 전문가들이 공감한 의견이었습니다. ​ 이번 편은 광주의 상권과 생활권 분석으로 막을 열었는데요, 먼저 빅데이터 상권 분석 전문가인 김영갑 교수가 나섰습니다. ‘인구 1인당 소매업 공헌도’라는 개념으로 상권을 살펴보기로 했는데요, 이건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소매업 매출을 그 지역의 인구수로 나누어 비교해 보는 작업입니다. ​   광주의 경우 1인당 소매업 공헌도가 24만 원으로 산출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상점에서 무언가를 사는 데 매월 24만 원을 지출한다는 의미인데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1인당 소매업 공헌도는 각 16만 원 정도라고 하니 호남지역에서는 광주시민들이 평균 8만 원을 더 쓰는 셈입니다. 광주에 대형 복합쇼핑몰이라도 있다면 매출의 외부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가정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지역 주민들이 오로지 소매업에 상대적으로 과도한 지출을 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하나 더 볼까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 시스템'입니다. 광주와 인구수가 비슷한 대전과 비교해보자면,  대전에는 슈퍼마켓이 총 1,835개, 광주에는 1,971개로 광주가 136개 더 많습니다. 슈퍼마켓의 월평균 매출액을 비교하면 대전이 7천만 원 내외이고, 대전 내에서 가장 매출액이 높은 유성구는 1억 1천만 원이라는군요. 그렇다면 광주는 어떨까요? 매출액이 가장 낮은 지역이 동구인데, 무려 9천만 원에 이릅니다. 다른 구들의 슈퍼마켓 월평균 매출액은 1억 3~4천만 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인구는 비슷한데, 광주의 슈퍼마켓이 대전보다 더 많고 매출액도 높다는 이야기죠.     다음으로는 나이스 지니 데이터 주시태 실장이 상권의 규모와 특징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주요 구 별로 큰 상권을 살펴보았는데요, 광산구에서는 수완동과 첨단2동 남구에서는 봉선2동의 상권이 컸고, 동구는 금남로로 잘 알려진 충장동, 북구는 양산동, 용봉동 순이었습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번화가로 인식되어 있는 상무지구는 시청이 위치한 서구 치평동인데, 서구의 상권 규모는 치평동, 서창동, 풍암동 순이었습니다. ​ 그런데 매출액과 무관하게 점포의 숫자만 본다면 광주의 음식점 수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적습니다. 의외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광주'하면 자타공인 맛의 고장으로 통하는데, 광주의 음식점수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국 평균으로 보면 점포 100개 중 41개가 음식점이지만,  광주는 37.7개에 불과) ​ 그럼 어떤 업종의 구성 비율이 높을까요? 앞서 계속 얘기되었던 소매업이 당연히 포함되고요, 이 외에 생활·교육·의료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광주의 외식업에 초첨을 맞추어 분석해보았습니다. 광주의 음식점 중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업종은 호프, 포장마차, 민속주점 등의 술집(유흥주점 제외)입니다. 2023년 기준 광주의 음식점 중 술집은 10.2%인데, 전국 평균이 6.9%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 재미 삼아 다른 지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점을 알아보면, 대전은 분식, 커피, 패스트푸드, 제과업 등이 음식점의 다수를 점하고 있습니다. 울산의 경우 닭·오리요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그 외 고기·일식·수산물 요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가장 북적대는 지역을 꼽자면 단연 상무지구, 첨단지구입니다. LGU+ 이종수 책임이 2023년 6월 한 달간의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두 지역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고, 한 달 방문객은 각 30만 명 정도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상무지구의 피크타임은 오후 6시이며 전 연령대가 고르게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 30대가 평균 대비 3%p 정도 높았습니다. 반면 첨단지구는 오후 8시가 피크타임이고, 10~20대의 방문이 상무지구에 비해 3%p 높습니다. 상무지구는 퇴근 후 직장인 저녁 식사 위주, 첨단지구는 청년층 음주 중심이라는 예상이 도출됩니다. ​ 주말 이동 패턴은 어떨까요? 시민들이 광주 외의 지역으로 많이 이동하는 순서는 담양 > 나주 > 장성 > 화순 > 여수 > 목포 순입니다. 그런데 아홉 번째, 열 번째로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 전주와 제주도라는 점이 다소 뜻밖이었습니다. 주말을 보내기에는 꽤 장거리인데, 선호가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난 것입니다. ​ 주말 이동 인구를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 1인 가구가 13%, 미취학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이 16.5%, 고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이 3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중년 가구의 이동이 활발한 편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야구장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광주를 연고지로 하는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구: 무등경기장)가 있습니다. 2023년 6월에는 총 열 번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경기를 보러 온 방문자 중 광주에 거주하는 사람이 68%, 전남 13.4%, 전북 7.7%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 10.9%가 경기·서울·경남 등 호남권 외의 지역에서 방문한 사람들입니다. ​ 성별로만 보면 남성이 53%로 여성보다 많았지만, 연령대까지 나누어 살펴본다면 야구장에 많이 방문한 성별 및 연령대는 20대 여성(14.4%), 20대 남성(12.6%), 40대 남성(10.7%) 순으로 20대의 야구 사랑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야구장 방문객 분석을 끝으로 광주의 요모조모를 데이터로 살펴보는 일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티브릿지의 박해성 대표가 마지막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가 광주 시장에게 제언한다면?” ​ 나이스 지니 데이터 주시태 실장은 “큰 돌을 하나 던져 파도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광주는 평탄하고, 색깔을 못 찾고, 폐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인구수나 인프라 등 대부분이 평균치이고 평탄하고 딱 중간인 그런 이미지로 인해 색깔을 못찾고 폐쇄적이  뭔가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건 산업이나 상권과 같은 사회적 부의 차원일 수도 있고, 복지나 문화, 교육, 지식 같은 무형의 자산일 수도 있겠죠. 이렇게 찾은 큰 돌을 힘 있게 던지고 추진해 광주의 역동성과 활력을 찾아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LGU+ 이종수 책임은 “우리 자녀들이 광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시대를 만들어달라”라고 말합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이종수 책임은 광주에 큰 애정을 느끼기에 청년 인재들의 외부 유출로 도시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현실을 많이 안타까워합니다. 그는 2020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의 광주 설립과 AI 산업융합생태계 조성을 예로 들면서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업 육성 등의 특화 산업 개발이 청년 인재들을 광주에 머무르게 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뾰족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 빅데이터 상권 분석 전문가인 김영갑 교수의 지적이었습니다. 들여다보니 광주에는 좋은 자원들이 많은데,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입니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해서 진단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이른바 증거 기반(evidence-based) 정책이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티브릿지와 데이터 전문가들이 '광역시'를 분석해본 건 처음이었는데요. 잘 알려져 있다고 생각했지만, 분석해보니 의외의 사실들도 여럿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관점과 지식, 노하우를 가지고 시선을 모아보니 흐릿했던 상이 또렷하게 나타나는 경험도 즐거웠습니다. ​ 다음 촬영은 더 유익하게, 재미있게 할 것을 다짐하며 이번 광주광역시 편을 마무리합니다! (???) ​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24.01.08 자세히 보기
[선거지형 분석] 마이크로 타겟팅 선거 전략 수립 예시 - 서울시 용산구 이촌1동

      서울시 용산구에는 총 16개의 동이 있습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선거구를 사수하기 위해 가장 화력을 집중해야 할 동은 어디일까요?   이촌1동 투표소별 지지층 분포. (왼쪽부터) 진보 핵심 지지층 / 진보적 중도 무당층 / 진보성향 인물 비토층 / 진보 신규 유입층 / 보수 신규 유입층 / 보수성향 인물 비토층 / 보수적 중도 무당층 / 보수 핵심 지지층   티브릿지의 선거 빅데이터 플랫폼인 킹메이커 분석에 따르면, 이촌1동입니다.      왜 이촌1동일까요?     ⏩ 유권자 수가 2만 3천여 명으로 인구 규모가 가장 크며, 2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거주하는 유일한 동입니다.  ⏩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6천여 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은 3천여 명으로 청파동, 후암동에 이어 3위입니다.  ⏩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의 수가 민주당보다 3천 명 가까이 많은데, 이는 16개 동 중에서 가장 큰 차이입니다.  ⏩ 수도권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잠재 지지층 중에서도 이촌1동의 보수 잠재 지지층 규모가 용산구에서 가장 많습니다.  ⏩ 2020년 총선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으로, 당시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입니다.     최근에 티브릿지가 킹메이커 프로그램을 활용한 용산구 캠페인 기획안 예시를 작성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중 이촌1동의 선거전략을 세워보겠습니다.     ✔ 혹시, 용산구 캠페인 기획안 예시를 보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t-bridge-/223232759315 https://blog.naver.com/t-bridge-/223233496966 https://blog.naver.com/t-bridge-/223234445772         먼저 지난 국회의원 선거 득표수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촌1동에서는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5,065표,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10,355표를 얻었습니다. 약 3천 명의 핵심 지지층이 모두 투표했다고 가정할 때, 민주당의 득표수는 진보 진영 잠재 지지층 중 약 63%인 2천여 명을 동원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어떨까요? 약 6천 명의 핵심 지지층과 4천 5백 명의 잠재 지지층을 총동원했습니다. 용산구 전체에서 국민의힘은 겨우 890표 차이로 민주당을 앞지르며 민주당을 이겼는데요, 만약 유권자 비율과 투표율이 가장 높은 이촌1동에서는 5천 표 이상의 차이가 없었다면, 이는 분명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올해 치러질 선거 환경은 지난 2020년과는 다릅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가 강력한 투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보수 진영보다 진보 진영 쪽에서 잠재 지지층을 동원하는 것이 더 쉬울 것입니다.    얼마 전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처럼 '국민의힘이 야당을 심판하는 선거' 혹은 '문재인 전 정권을 평가하는 선거' 라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으로는 싸늘한 민심을 파고들기 어려울 겁니다. 대신 실용적이고 지역 발전을 위한 약속을 내세우는 것이 보수 잠재 지지층을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킹메이커 분석을 통해 이촌1동의 진짜 선거전략을 세워볼까요? 인구 데이터를 통해 이촌1동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지역의 주거인구는 25,022명으로 주로 4~50대가 많은 비중을 보입니다. 생활인구는 18,330명으로 주거인구보다 적으며, 주로 10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첫째 자녀가 고등학생 이상인 가구가 33%, 중학생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가 26%, 65세 이상만으로 이루어진 시니어 가구가 1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이촌1동은 전형적인 주거지이자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또한 시니어 가구도 용산구 전체 비중 보다 3%p 더 높습니다. 따라서 교육과 부동산 관련 정책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0년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는 이촌1동에 공략 방안으로 이촌파출소 존치, 도서관 확충, 신분당선 경유 등의 다소 두루뭉술한 약속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보수 잠재 지지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내야 하는 내년 총선에서는 공교육 환경이나 사교육 정책, 아파트 리모델링, 보유세 등과 같이 타깃이 분명한 이슈를 내세우는 전략 또한 필요해 보입니다. 소득 데이터를 살펴보면, 작년 6월 기준으로 이촌1동 주민들의 1인당 월 평균 소득은 567만 원으로, 용산구 전체 평균(424만 원)보다 143만 원이 많습니다. 연 소득이 7천만 원을 초과하는 비율은 이촌1동 주민 전체의 26%를 차지하는 등 상당한 부촌임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킹메이커의 히트맵을 활용해 특히 소득이 높은 지역을 파악해야 합니다. LG 한강자이 아파트, 반도 아파트, 이촌 삼성리버스위트 아파트 101-104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102-104동, 건영한가람 아파트 218~219동 등이 월 평균 소득이 584만 원 이상으로 가장 고소득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는 정부와 여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법·제도의 마련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잔액 현황까지 연결해서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이촌1동의 평균 대출잔액은 2억 원 수준으로 서울시 평균 1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습니다. 1금융권의 대출잔액이 6천만 원 정도 많으며,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3억에 달합니다.         앞서 살펴본 소득 수준과 대출 잔액을 종합해 보면, 이촌1동은 부동산에 기반한 자산가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거주환경의 시니어 가구를 핵심 지지층으로 보고, 40~50세대를 보수 성향 잠재 지지층으로 간주하며, 이들에게 자산 증식의 측면에서 부동산 정책에 접근하는 전략을 수립한다면 투표 참여 동기 부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직 지역경제라든지 부동산, 인프라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유동 인구 파악을 통한 유세 일정 수립, 유사지역 공약 활용 등의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이는 다음 편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티브릿지가 킹메이커를 통해 마이크로 타겟팅 전략을 소개하는 지극히 실용적인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어느 한 편을 선택해 설명한 것이며, 선거의 시작은 경쟁자의 전략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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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성의 여의대교] '용기 있는 타협'의 실종

혐오와 분열 상징하는 '트럼프 현상', 미국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케빈 매카시 전 미 하원의장이 지난 3일(현지시각) 해임결의안이 가결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하원은 이날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가결 처리했다. 해임결의안 가결은 미 하원 역사상 처음이다. ⓒAP=연합뉴스     저는 한국에서 정치·선거·공공 여론조사와 데이터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여의도 아저씨'이지만, 미국 정치를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편입니다. 최초로 대통령제를 채택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 국가이자 우리와 같은 양당제를 가진 나라이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는 우리가 따라가야 할 민주정치의 전범(典範)처럼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요. ​ 지금은? 글쎄요, 오히려 한국 정치가 가진 심각한 문제들, 즉 양극화, 이념화, 협상과 타협의 실종, 맹목적 팬덤, 정치의 사법화 등을 비추는 거울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여기게 된 몇 가지 계기가 있습니다만, 저에게 결정적인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첫째는 2016년 11월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일입니다. 캠페인 기간만 해도 저는 인종과 성, 이민자 등에 대한 편견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초강대국으로서의 위상마저 내버린 듯한 그에게 열광하는 일부 미국인들을 애써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이나 반감에 공감이 가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포퓰리즘 이데올로기가 결국 승리합니다. 정말 미국은 트럼프를 선택한 것인가, 다른 나라 선거지만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 두 번째는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에게 패배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며 촉발된 사건입니다. 놀랍게도 트럼프가 나서서 시위 참여를 독려했고, 폭도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하원의장 사무실과 상원의장 의장석을 점거했습니다. 이 일은 미국의 최상위 의사 결정 기관이 자국민들에 의해 물리적 폭력을 당했다는, 수치스러운 기록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 세 번째는 최근에 벌어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입니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부통령 다음인 권력서열 3위인데, 의회의 표결 끝에 해임안이 가결되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그것도 같은 정당 소속인 공화당의 강경파 의원(맷 게이츠)의 주도로 벌어졌습니다. 이유는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과 결탁해서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지난달 미국 의회는 내년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만, 공화당 초강경파 의원들이 예산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셧다운(shut down)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매카시 의장이 연방정부 예산 동결을 골자로 한 수정안을 전격 제안해 압도적인 가결을 끌어냈고,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첫 셧다운 위기를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 미국으로서는, 그리고 어쩌면 우리 경제도 당분간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매카시 해임을 주도한 이들 일부는 심지어 후임 하원의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의원이 아닌데요?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만, 미국 헌법에는 하원의장을 원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로 치자면 국회의장을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이 해도 된다는 것이죠. ​ 현재 미국 하원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으로 9석 차이에 불과한데, 공화당에서 강경파라고 할 수 있는 비율은 약 10%, 20명 정도라고 합니다. 강경파가 빠지면 공화당은 과반에 미달해 어떤 법안도 자력으로 통과시킬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사실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여기는 강경파의 눈에 민주당과의 초당적 협력으로 의회를 이끄는 매카시 의장은 눈엣가시였던 겁니다. 지금 미국은 하원의장 공석인 초유의 사태로 대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 "우리의 민주주의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길 때마다 위협을 받습니다(Our democracy is threatened whenever we take it for granted)."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 미국 정치가, 미국의 민주주의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궁금하던 차에 <아메리칸 카오스(American Chaos)>라는 다큐멘터리를 추천받았습니다. 2018년 제작된 이 작품은 영화감독 제임스 D. 스턴(James D. Stern)이 2016년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만난 지지자들과의 대화로 구성돼 있습니다. ​ 이들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대표하는 트럼프의 엄격한 이민·무역 정책, 거침없는 성격, 주류 정치의 아웃사이더라는 포지션에 매혹됩니다. 자신들이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결국 트럼프가 워싱턴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불만스러운 상황을 뒤엎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굳게 믿게 되죠. 현재 트럼피즘(Trumpism)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 그런데 만약 트럼프만 없어진다면 트럼피즘도 사라질까요? 저는 트럼프 현상이 미국 사회의 분열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정치인이 정치 불신과 혐오를 이용해 지지기반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적대감과 불화, 증오가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메시지는 음모론에 기반하고, 허위 정보(가짜 뉴스)가 끊임없이 사람들을 갈라놓습니다. 정부를 믿지 않고, 사법기관을 의심하며, 마녀사냥을 감행합니다. 마치 종교가 다르다고 전쟁을 치러야 했던 절대 신이 지배하는 사회를 보는 것 같습니다. ​ 제가 이렇게까지 미국의 상황이 안타까운 건, 다른 나라의 정치임에도 기시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거대 양당의 강경파가 주도하는 오늘날 우리 정치에서도 대화, 협상, 양보라는 개념은 이미 사라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세력을 적으로 규정하다 보니 극한의 대결과 제로섬 게임만 반복됩니다. 이 과정에서 선명성 경쟁이 과열되고, 극단적 지지층의 목소리만 커지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 "타협이 비겁함을 의미할 필요는 없습니다(Compromise need not mean cowardice)." - <용기 있는 사람들(Profiles in Courage)>, 1955년 ​ "두려움 때문에 협상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협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겠다(Let us never negotiate out of fear, but let us never fear to negotiate)." - 존 F. 케네디, 1961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사 ​ 냉전 시대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케네디 대통령은 정치적 용기와 원칙을 확고히 지키는 동시에 더 큰 이익을 위한 협상의 힘을 믿었습니다. 타협이 실종된 정치는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무능한 권력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당파의 이해를 국가의 이익에 앞세우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주권자를 의사 결정 과정에서 소외시키고 민생의 문제는 의제에서 사라져버립니다. 오로지 내 편과 네 편만 남습니다. ​ 예산 삭감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연방정부 폐쇄를 감수하려 했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행동은 정당한 선택이었을까요? 아니면, 셧다운을 막기 위해 자신이 속한 정당의 목표를 양보하고 민주당과 타협한 매카시 하원의장이 옳았을까요? 만약 우리나라의 상황이라면, 여러분은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것 같나요?  

24.01.09 자세히 보기
[킹메이커]유튜브 촬영일기 5 - 서울시 성동구 (하)편

      "우리에게는 모범적인 사례가 필요합니다."              티브릿지가 상권, 소비, 유동 인구 분야의 데이터 전문가들과 함께 네 도시를 분석하고 유튜브에 공유한 후 시청자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언급된 지역들은 갑자기 늘어난 수요로 인해 적절한 공급이 해결 과제가 김포, 자원은 충분하지만 외부로의 유출을 단속해야 하는 용인, 지역 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만 성장이 가능한 성남, 그리고 시대 상황에 대응한 개방적인 접근이 필요한 광주광역시입니다. 전반적으로 쓰디쓴 소리를 해야만 했지만, 희망을 품고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확실한 노선과 유효한 전략. 나이스 지니데이터 주시태 실장이 분석 대상으로 성동구를 선택한 이유라고 합니다. 성동구라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지역이 성수동입니다. 그렇다면 성수동이 왜 이렇게 '핫'한 지역이 되었을까요? 빅데이터 상권 분석 전문가인 김영갑 교수에게 관심이 쏠립니다.   성수동이 하루 아침에 '핫플'로 떠오른 것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의 고민과 노력이 축적된 결과라고 하는데요, 성수동이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가 더 궁금해지는군요. 우선 성동구 개괄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티브릿지 박해성 대표와 나이스지니데이타 주시태 실장        성동구는 2010년대 중반까지 서울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동네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업무 기능이 밀집된 곳도 아니고, 기업이 밀집 되어있는 곳도 아니며, 거주 인구가 많은 곳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왕십리역, 한양대학교, 마장동 축산시장, 장안평 중고차시장 정도만이 성동구의 이미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구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징적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동구의 10세 미만 어린이 수는 1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6.6%를 차지합니다. 성동구의 총 인구는 27만 9천 명으로, 서울에서 다섯 번째로 적습니다. 그러나 10세 미만 어린이 비율은 4위를 차지합니다. 또한 어린이집에서 고등학교까지의 범위에서 보면, 어린이집 나이대의 미취학 아동 비율은 서울에서 가장 높습니다.     '성동구, 산후조리 비용지원 최대 150만원으로 확대', '성동구, 4세 이상 유아반 어린이집 교사 1인당 담당 아동 수 줄인다.'  주시태 실장은 기사를 언급한 기사의 내용입니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성동구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곳'이라는 콘셉트를 설정하고 정책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동구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고려하여 잘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함으로써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내려졌습니다.     고민하는 빅데이터 상권분석 전문가 김영갑 교수와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장난치는 LGU+ 이종수 책임      이어서 유동 인구 관점에서 성동구를 살펴보겠습니다. LGU+의 이종수 책임에게로 순서가 넘어갑니다. 서울시 426개 행정동의 생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동구의 경우, 올드타운(금호동, 응봉동, 행당2동), 업무지구(왕십리, 마장동, 용답동, 송정동), 상업지구(성수동, 행당1동, 사근동), 그리고 주말여행족지구(화곡동, 신길동)로 분류됩니다.    이제 성수동이 '핫플'로 떠오르게 된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김영갑 교수는 상권의 변화가 처음 감지된 시기는 '2014년 경'이라고 합니다. 기존 공장 지대였던 성수에 문화를 접목하려는 노력이 시작된 때입니다. 그 다음 해, 성수동이 '제2의 경리단길'로 떠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른바 '힙(Hip)'한 식당과 카페가 등장했습니다. 2016년부터는 공장을 개조한 카페들(예: 대림창고, 어니언)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성수동의 인지도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5월 3일, 블루보틀 한국 1호점 오픈 첫날        그러던 중 2019년, 성수동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이 이곳에 자리한 것인데요, 블루보틀은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시작된 커피 전문점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영업 전략으로 유명하여 1호점 입지의 폭발력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이 아니기에 성동구가 지방 정치와 행정의 '모범 사례'가 되는 대목입니다. 성동구의 전략,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는 2편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24.01.10 자세히 보기
[킹메이커]유튜브 촬영일기 5 - 서울시 성동구 (상)편

성수동 -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         성수동의 매력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색다름’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블루보틀 해외 진출 두 번째 국가였기 때문에 언론이나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죠.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에 관한 이야기가 떠오른 2017년 12월 기사들을 보면, 블루보틀은 성수가 아닌 강남에 1호점을 오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과정은 모르겠습니다만, 블루보틀 1호점은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에 들어서게 됩니다. 성수만의 독특한 색깔 덕분일지도요.     앵커(anchor)는 선박을 정박할 때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는 닻을 의미하는데요, 특정 상권을 대표하거나 대형 상가의 핵심이 되는 유명 점포를 뜻하는 말로 앵커스토어(anchor store)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블루보틀이 성수동의 앵커 스토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오픈 첫날 개점 직전, 대기하고 있던 사람이 무려 12,000여 명이나 됐다고 하니까요. 초기에는 매장에 들어서기까지 1시간 30분 이상을 대기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블루보틀이 들어오면서 성수동이 떴다' 라기엔 무리고 있고, '성수동이 블루보틀 1호점 유치에 성공했다'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십.년.적.공.  빅데이터 상권분석 전문가 김영갑 교수의 표현입니다. “십 년에 걸친 꾸준한 노력으로 성취해낸 것”이라는 말로 성동구가 확보한 경쟁력을 애정을 담아 평가했습니다. 김영갑 교수는 두 가지 포인트를 짚어냅니다.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성이 강한 개인 점포가 들어오게 하는 것,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예방하는 것.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도심 인근의 낙후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네, 빅데이터 도시 분석을 진행하면서 공부 많이 하게 됩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문제가 되는 건 결국 상권 자체가 몰락하게 된다는 점 때문입니다. 해당 현상을 잘 설명해주는 사례로는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이 있습니다. 높은 임대료로 인해 상가 공실률이 2023년 1분기 38%를 기록하면서 중앙도로의 매장까지 텅텅 비어가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성동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젠트리피케이션을 성공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는지 나이스 지니 데이터 주시태 실장이 분석에 나섰습니다. 비싸진 임차료로 자리에서 내몰리게 된 개성 있는 가게들이 성수동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자, 성동구가 발 빠르게 조례를 제정합니다.    한마디로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 중재'에 나선 건데요, 먼저 임차인을 위해 임차료 상승 상한선을 정하거나, 몇 년간의 기간을 보장한다는 하는 내용을 성문화(成文化)했습니다. 물론, 임대인을 위한 조치도 병행했다고 합니다. 건물을 개·증축할 때 용적률을 높일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조례는 작년부터 시행하는 <지역 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모태가 되었고, 일부 교과서에 지방자치 성공사례로 실리기까지 했습니다.             성동구의 창의적 행정에 감탄한 티브릿지의 박해성 대표가 질문합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라고 고민이 없진 않을 텐데, 유동 성수동이 오랫동안 매력을 유지하는 요인이 뭘까요?"   “상권이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춰준 것이죠” 주시태 실장의 간명한 답변입니다.    소위 잘나가는 가게들에 소비자가 질릴 때쯤 그 자리를 대체할 다양한 점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왜? 상권이 좋은데 임차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니까요. 소비자는 방문할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니 계속 찾게 되고, 공실이 생길 틈이 없으니 건물주에게도 이득이 됩니다. 섬세하고 구체적인 지방행정이 이렇게나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니, 그 중요성이 와닿네요. 성동구의 인구가 서울에서 네번째로 작은 규모라고 알려드렸던 1편, 기억하시나요? 그런데 소비 수준은 2023년 7월 기준으로 2,414억 원에 달하며, 인구 규모와는 달리 25개 구 중 15위나 된다고 합니다. 외지인의 방문과 소비가 많다는 걸 시사합니다.            김영갑 교수는 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서울시 전체의 소비금액은 외식이 41%, 소매가 42%, 서비스가 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동구는 이 비율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외식비의 비중은 48%, 소매가 36%, 서비스가 16%입니다. 특히 외식비가 총소비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영갑 교수는 이에 대해 일련의 트렌드를 감지하고,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음식업에 더 많은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엔 유동 인구 전문가 LGU+ 이종수 책임이 성수동과 서울의 다른 핫플레이스들을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성수동과 같은 군집에 있는 행정동은 연남동, 서교동, 신촌동, 역삼동, 한남동, 압구정동, 종로 등이라고 하는데요, 이 중 유동 인구와 청년 비중이 높은 세 개 동은 성수동, 서교동, 신촌동입니다. 서교동은 이른바 '홍대거리'로 알려진 지역이죠.    올해 7월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성수동의 생활인구는 약 7만 명인데, 서교동(5만 명)에 비해 40% 정도 많습니다. 압구정동과 비교해 보아도 생활인구를 포함한 대부분 지수가 두 배 정도 더 높습니다. 성수동에 가보고 싶은 여의도 아저씨, 박해성 대표가 물어봅니다. “성수동은 언제가 가장 한적합니까?”          아, 핫플레이스가 가장 차가울 때 방문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북적거리는 게 싫은 세대니까요. LGU+에 따르면,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의 평일, 그리고 주말은 꾸준하게 인파가 몰린다는군요. 다소 한적한 성수를 접하고 싶다면 금요일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은  '성동구청장이라면?’라는 가정으로 성동구의 이야기를 매듭짓습니다.     이종수 책임 : "좋은 콘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시면 좋겠습니다."  문화산업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일도 이종수 책임의 업무 중 하나라, 성수의 문화 콘텐츠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그라운드 시소’라는 전시관과 제휴해 혜택을 제공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성수가 문화를 통한 공간 재생의 좋은 사례이니만큼, 이런 측면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주시태 실장 : "성수동에 가려진 성동구의 다른 지역들에도 특성에 맞는 옷을 입혀주세요."  성남시 편에서 얻은 교훈이기도 하죠. 현재 성동구에서 호황을 누리는 지역들은 성수, 왕십리, 한양대 등과 같은 지하철 2호선 일대입니다. 성동구에는 다른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동들이 있는데, 3호선의 옥수, 금호, 5호선의 행장, 마장, 답십리, 장한평, 경의중앙선의 응봉 등입니다. 성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되어 있는 지역들이네요. 성수동의 성공이 불균형을 심화시켜 전체적인 쇠락을 가져오지 않도록, 성동구의 새로운 전략을 기대해 봅니다.   김영갑 교수 : "위험수위에 다다른 임차료 문제를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상권이 지속적으로 성장만 할 수는 없습니다. 안정적 성숙기로 접어들게 되거나 내리막길을 걷게 되는 두 가지 방향이 있죠. 성수동은 ‘성장기의 끝에 도달하고 있다’라는 게 김영갑 교수의 진단입니다. 성숙과 쇠퇴의 운명을 결정하는 건 임차료 수준이라고 합니다. 성동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수동의 임차료는 정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지방정부가 다시 나설 시점이 된 거죠. 데이터에 기반한 상권분석, 증거기반(evidence-based) 정책이 중요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성수동은 이제 ‘힙스터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프런티어를 찾아온 용감한 도전자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고, 상생을 위한 정치적 노력을 기울여 정착시킨 성동구의 오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 잘했다." 티브릿지 박해성 대표가 진심을 담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데이터 선거라는 또 다른 프런티어에 도전하는 개척자들인 네 명의 아저씨는, 금요일 성수동 회식 일정을 잡기 위해 부랴부랴 휴대전화를 꺼내드느라 분주해졌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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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지형 분석]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용산구의 선거 결과는?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용산구의 선거결과는 어떨까요?          시뮬레이션을 해볼까요?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 경쟁자만 출마한다고 상상해봅시다. 그리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투표참여율이 매우 낮아 여당과 야당의 핵심 지지층 유권자만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해봅니다. 참고로 역대 가장 낮은 선거 참여율은 46.1%로 이명박 정부 때 치러진 제18대 총선 선거입니다. 현재 용산구의 선거인이 187,574명이고 킹메이커로 추산된 양당 핵심 유권자의 규모가 75,528명이니, 선거 참여율로 환산한 값은 40.3%가 됩니다.    이 경우 민주당 48.2% vs. 국민의힘 49.2%로 여당 경쟁자가 1%p 차이로 가까스로 이기게 됩니다. 최근 선거 결과를 기준으로 용산구의 정세를 '보수 경합우세' 정도로 보는데요, 기본 유권자 지형을 보니 데이터와 인식이 어느 정도 일치합니다. 다만, ‘경합우세’라는 말 자체가 그만큼 접전 양상이 자주 나타난다는 의미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 결과도 0.7%p 차이로 갈렸고, 핵심 유권자 중심의 시뮬레이션 결과도 1.0%p의 박빙 승부를 예측하는 걸로 봐서 내년 선거에서도 초접전 선거구 중 하나로 분류되리라는 전망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양당 모두 잠재 유권자까지 모두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참고로 지난 대선에서 용산구의 선거 참여율은 76.4%였고 0.7%p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2024년 총선이 지난 대선에 버금가는 열기로 치러진다면 역대급 총선 선거 참여율을 기록할 텐데요, 이 경우 투표에 참여할 걸로 예상되는 유권자는 136,781명으로 선거 참여율은 72.9%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면 결과는 민주당 53.1% vs. 국민의힘 46.9%로 나타나고, 민주당 후보자가 6.2%p 차이로 승리하게 됩니다. 승패가 바뀌고 격차가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박빙 승부를 겨룹니다.          실제 용산구의 선거 결과는 이 두 시나리오 사이에서 발생할 텐데요, 킹메이커의 용산구 지지층 분석을 살펴보면, 진보 지향성 잠재 유권자의 규모가 36,178명으로 보수 지향성 유권자보다 11,103명이 더 많습니다. 앞의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민주당이 승부를 보려면 '잠재 유권자 공략이 관건'이라고 판단해야 할 대목입니다.  티브릿지의 전망은 이렇습니다. <2024년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정부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선거이므로,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가진다. 심판의 주체가 되는 야당의 동원력은 강해지고 평가를 받게 되는 여권은 수세적 위치에 서게 됩니다> 지난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보셨죠? 정부·여당이 선거의 성격을 어떻게 바꿔보려고 해도, 국민은 이미 정부에 대한 성적을 매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 잠재 지지 유권자 공략에서 승부를 보아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관점에서 분석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봅시다. 잠재 지지 유권자는 다시 중도·무당층과 신규 유입·소극 지지 유권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더 우선해서 공략해야 할 대상은 누구일까요? 정답은 중도·무당층입니다. 신규 유입·소극 지지 유권자는 선거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작은 집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킹메이커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민주당의 진보적 중도·무당층 공략을 위한 읍면동별 순위를 매겨보겠습니다. 1등은 이촌1동으로 1,651명입니다. 2등은 1,130명의 후암동, 3등은 1,068명의 청파동입니다. 어떻게 본다면, 민주당이 진보/보수라든가 중도/신규 유입 등의 구분 없이 잠재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공략해보겠다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촌1동(7,632명) > 한남동(4,574명) > 한강로동(4,529명) 등의 순으로 캠페인 계획을 수립하면 됩니다. 이촌1동이 보수 지향성이 강한 동네이긴 하지만, 잠재 유권자수를 고려하면 민주당이 포기하면 안 되는 지역이라는 점도 기억해야합니다.    그럼 이촌1동에서는 어떤 순서로 동선을 짜는 게 좋을까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촌1동의 모든 투표소에서 당시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이라면 이 지역의 보수색채를 고려해 진보 지향성 중도·무당층을 최우선 타겟으로 하는 게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이촌1동에는 총 다섯 개의 투표소가 있는데요, 진보 지향성 중도·무당층의 규모는 2투표소 > 4투표소 > 1투표소 > 3투표소 > 5투표소 순입니다. 킹메이커의 지도로 확인하니 2투표소의 위치는 주민센터로 지난 총선의 사전투표소이기도 했습니다. 4투표소는 용강중학교 부근, 1투표소는 한강대우아파트 등입니다. 이렇게 지역을 파악하고 예비후보자 캠페인 계획 등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보 지향성 중도·무당층이 이촌1동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후암동입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8.9%p 차이로 앞섰던 우세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유동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는 게 효율적일 걸로 판단됩니다. 평일 시간대별로 분석해보니, 오후 7시에서 9시 사이의 유동 인구가 가장 많았습니다. 해당 시간대의 킹메이커의 히트맵을 클릭해볼까요? 우체국, 용중지구대, 후암119안전센터, 주민센터, 새마을금고, 한아름마트 부근의 명함 배포와 후암 아파트, 몬테피오레 아파트, 현대빌라, 헤나루빌라, 오페라하우스빌라 등의 주거지 중심 퇴근 인사 등과 같은 선거 캠페인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암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별·세대별 인구는 30대 남성입니다. 이들을 공략하려면 어딜 찾는 게 좋을까요? 30대 남성만 필터를 적용해 킹메이커의 히트맵을 다시 구동해보니, 기존 유동 인구 밀집 지역 외에 음식점, 카페, 패스트푸드, 편의점 근처에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50대 여성은 어디에 가서 만날까요? 스페이스 후암23과 같은 문화공간, 진흥마트, 그리고 주거지 중에서는 현대빌라 부근의 밀집도가 높았습니다.    선거 캠페인은 한정된 시간과 자원이라는 조건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해서 쏟아부을 것인지를 매번 결정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판세가 접전 양상일수록, 승부가 한 자릿수로 결정되는 선거일수록, 중도·무당층의 규모가 큰 선거일수록 작은 실수, 결정적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결과를 좌우하게 되죠.          킹메이커의 정보를 이렇게 저렇게 만지고 해석하면서 정보 이해력을 키워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고대 캠페인으로는 투표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해야 문맹에서 벗어날 수 있듯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게 될 사회에서는 데이터가 제언하는 방향을 볼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어 세상을 살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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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캠페인] 한국 '데이터 선거'의 원년이 될 2024 총선

            " 전 세계에서 시장 조사가 없는 산업은 선거 운동뿐일 겁니다"         미국공화당 대선주자인 릭페리 텍사스 주지사 (AP=연합뉴스)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일시적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텍사스 주지사 제임스 릭 페리(James Richard Perry)의 선거 캠프 수석 전략가였던 데이브 카니(Dave Carney)의 말입니다. 당시만 해도 미국 선거는 '직감'의 영역이었던 것이죠.    당년도에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사람은 바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었습니다. 그가 승리할 수 있었던 도구는 '마이크로 타겟팅(Micro Targeting)'이었습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영입하고 개인화된 이메일을 보내는 등 유권자에게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메시지를 모아 분석해보니 종류는 무려 800개나 되었을 뿐만 아니라, 1,500개의 개인별 내용 변형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미국의 선거 캠페인에서 데이터의 수집, 분석, 활용 기술이 발전한 결실처럼 보이겠지만, 해당 선거 캠페인은 전략적 혁명으로 평가될 만큼 새로웠습니다. 전통과 타성, 직감에 규정된 선거였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처럼요.          오바마의 마이크로 타겟팅 전략을 계기로 미국의 선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구석기에서 신석기 그리고 청동기에서 철기시대로 점진적인 변화를 맞이했지만, 미국 선거 캠페인에서의 변화는 구석기에서 철기 시대로 훌쩍 뛰어넘은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인식 수준을 고려할 때 선거 캠페인의 대전환 시기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22대 총선에서는 한국 데이터 선거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당장 맞춤형 메시지를 개별화된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법적 제도적 기술적 환경이 안되지만, 선거구의 전략 지역을 찾아내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용산구를 살펴볼까요?    선거 캠페인 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입니다. 용산구처럼 다수의 선거구가 있는 경우, 모든 전력을 골고루 분배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티브릿지라면, 기준을 세워 n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물적, 인적 자원을 배분하겠습니다. 그만큼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며, 선거 상황과 지역 특성에 따라 그룹을 나누어 자원을 배분해야 합니다.  여러 기준으로 그룹을 나눌 수 있지만, 데이터를 활용하는 선거 캠페인을 조금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유권자수를 기준으로 나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용산구에서는 유권자 수에 따라 1그룹부터 4그룹까지 나눌 수 있습니다. 유권자가 15,000명이 넘는 1그룹은 이촌1동 > 청파동 > 한남동 > 한강로동 > 후암동 등 5개 동이고, 10,000~15,000명 사이의 유권자가 있는 원효로1동> 보광동 > 원효로2동 > 서빙고동 > 용문동 등 5개 동이 있습니다. 유권자 8,000명을 기준으로 한다면 3그룹의 용산2가동 > 효창동 > 이태원2동과 8,000명 이하의 유권자로 이루어진 4그룹으로 이촌 2동 > 남영동 > 이태원1동을 묶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라면 선거 캠페인 초반에 1그룹 중 청파동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습니다. 유권자 규모가 크다는 점도 있지만, 용산구의 16개 동 중 진보 성향을 띈 적극 지지층이 3,376명으로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서 지지세력을 모아 선거 중반기에 이르기 전에 중도 무당층으로 외연확대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청파동에서의 우선순위도 결정해볼까요? 투표소별로 살펴보면, 4-3-5-2-6-1 투표소 순서로 유권자 수가 많습니다. 청파동 4투표소는 6투표도, 사전투표소와 함께 청파동 주민센터에 위치해 있고, 3투표소는 청파초등학교에, 5투표소는 선린중학교에 위치해 있습니다. 2투표소는 배문고등학교, 1투표소는 구립 청파도서관에 위치해 있다는 걸 파악했는데요, 유권자 수와 투표소의 위치를 연결해보니 감이 오시죠?       다음으로 투표소별 선거 결과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모든 투표소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으나, 5투표소의 결과가 눈에  밟힙니다. 유권자 수가 1,000명이 넘는 2~5의 4개 투표소 중 유일하게 가까스로 100표 미만의 차이로 앞선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렇다면 청파동에서는 5투표소에 해당하는 지역이 최우선 공략 대상입니다. ​  사람들을 만나러 나가기 전에 괜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티브릿지의 선거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킹메이커로 '유동 인구 현황'을 분석해야겠습니다.  토요일 후보자 동선 계획을 세우려고 들여다보니, 평일과 같이 오후 7시에서 9시 사이의 유동 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밀집도가 높은 곳 중 하나인 숙명여자대학교 ‘모두의 거리’라고 불리는 곳이 좋겠네요. 음식점과 카페들이 즐비해 있어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면 될 것 같습니다. ​     청파동 주거인 구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20대 여성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들이게 나를 먼저 알리고자 할 때, 다시 한 번 킹메이커의 히트맵 분석을 확인합니다.  '모두의 거리' 이외에도 편의점, 슈퍼마켓, 올리브영 부근의 밀집도가 높게 나타나고요, 금강산 식당 부근도 20대 여성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네요.           20대 여성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30대 남성을 만나기 위해서는 동진빌라와 한마음빌라트를 찾아가면되시겠습니다. 그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은 6떡갈비, 은영이네(한식), 포대포(돼지고기구기) 등 20대 여성과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거주하는 각 그룹의 주요한 유권자층을 고려하여 선거 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표소별 선거 결과와 유동 인구 현황을 고려하여 효율적인 선거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마이크로 타겟팅은 선거 캠페인에서 더 이상 무차별적인 대중적 메시지가 아닌 개별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유권자를 사람으로 대우하고 그들의 관심과 욕구에 맞춤형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정치 운동입니다.      모두가 모난 돌을 집어 들어 표적을 맞추려할 때, 홀로 잘 세공된 철창을 들고 정확히 찌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을 비웃지 마십시오. 새로운 패러다임은 초기엔 익숙하지 않을지라도 어느 순간에 표준(Standard)으로 자리하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    

24.01.11 자세히 보기
[선거캠페인] 투표율을 높이는 선거 캠페인 전략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투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답은, 투표를 ‘도덕적 의무’로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요? 공공정책과 행정학 전문가인 미국 경제학자 앤서니 다운스(Anthony Downs)는 시민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요인 중에 ‘사회에 대한 의무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적 효능감’ 또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힘이 있을 것 같습니다. 1996년 <책임 있는 유권자(The Responsible Electorate)>라는 논문에서 ‘부동층 유권자(switcher)’ 개념을 소개한 미국의 정치학자 발디머 올랜도 키 주니어(Valdimer 0Orlando Key Jr.)는 본인의 행동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인식할 때 시민들이 투표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지인들이 모두 투표한다면, 투표에 참여할 동기가 더 많이 부여될 것 같습니다. 주변의 영향도 크겠지요. 폴 펠릭스 라자스펠드(Paul Felix Lazarsfeld)라는 오스트리아계 미국인 사회학자가 있는데요, 그는 사회적 규범이나 동료의 영향력이 투표 행동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유명한 정치 철학자인 로렌 E. 로마스키(Loren E. Lomasky)는 개인의 가치관 및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투표하기도 하며, 이를 ‘표현 투표(expressive voting)’라는 개념을 들어 설명합니다. 투표 행위가 일종의 자기표현의 한 형태라는 것이죠. 앞서 등장한 '합리적 선택 모델'이 자신의 이익을 지키고 정책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욕구를 주요 투표 동기로 보았다면, 로마스키의 관점은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가지는 다양한 성격을 강조해 민주주의 담론을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사람들이 투표하는 이유가 다채로워질수록,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한 정당이나 후보자의 접근법도 더 섬세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선거일이 가까워져 선거관리위원회와 같은 국가 기관에서 매스미디어를 통해 ‘투표에 참여하자’라고 독려하는 건 일종의 도덕적 의무감이나 사회적 규범에 호소하는 방식일 겁니다. 반면, 로마스키가 말한 표현 투표라고 한다면 일종의 정당 투표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거대 양당이 양극화된 이념을 대변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겠죠. 성공한 사례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만, 선거 때가 되면 등장하는 제3의 정당이나 인물에 대한 열광도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도적 가치 지향, 양당 체제에 대한 반대, 정당에 귀속되지 않는 사람에게 표를 던지기 등으로 나를 표현하는 투표 행태의 일종입니다.  이런 식으로 분석해보자면, 여권이 쏘아 올린 메가시티(기존 대형 중심지를 기준으로 생활권이 형성된 도시)라는 구상은 ‘정치적 효능감’에 소구하는 전략에 가깝습니다. '국민의힘에게 투표하면 김포시민은 서울시민이 된다.', '서울 인근의 다른 경기도 주민들에게도 그런 기회가 갈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고 집값도 올라간다.', '영·호남·충청 등 다른 권역도 원하면 메가시티 프로젝트가 가능하다.' 등의 메시지로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죠. 중도·무당층이나 소극 지지층을 주로 겨냥하고 있을 겁니다.          정리해볼까요?  투표를 도덕이나 규범으로 인식하는 분들은 대개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사람들입니다. 정당 일체감이 높은 적극 지지층은 국회의원 선거처럼 중요한 선거에는 대부분 투표하러 나옵니다. 다시 말하자면, 투표율을 높여야 유리하다고 판단한다면 결국 구체적인 변화의 상을 제시하고 잠재 지지층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죠.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용산구의 16개 동 중 투표율 70% 이상을 기록한 지역은 이촌1동(71.64%) > 효창동(71.08%) > 이촌2동(70.18%) 등 세 곳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라면 이 중 효창동의 진보성향 신규 유입층과 소극 지지층을 투표에 참여시키는 전략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16개 동에서 진보/보수 핵심 지지층의 수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이고, 유권자 수 대비 진보성향 잠재 지지층의 비율이 34%로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투표소별로 살펴보면 어떨까요? 효창동에는 3개의 투표소가 있는데 2 투표소(61.6%) > 3 투표소(56.4%) >1 투표소(55.7%) 순입니다. 당시 민주당 후보는 관내 사전투표와 1투표소에서는 승리했지만, 2·3투표소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2·3투표소는 보수 적극 지지층의 비율이 더 높지만, 진보와 별 차이 나지 않는 규모인데다가 양 진영 잠재 지지층의 비중을 고려하면 민주당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지역입니다. 투표율과 핵심·잠재 지지층의 규모로 봤을 때 3투표소를 1순위로 공략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이제 유세 일정을 짜 볼 차례입니다. 효창동에서는 어디를 가는 게 효율성 높은 캠페인 동선이 될까요? 선거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티브릿지의 킹메이커 유권자 지도를 통해 분석해보니 효창동은 10대 이하의 인구와 교육 서비스 비율이 높은 유형에 속했고 주거인구로는 30대(18.7%), 직업군별로는 급여소득자(44%)가 많은 동네였습니다. 가구 유형별로는 3~4인 가구(26%)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금융·공공·의료 등 생활 편의시설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환경도 눈에 띕니다.  효창동의 유동 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평일에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 7~9시에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 급여소득자가 많은 동네 특성과 일치하는 분석입니다. 효창공원앞역과 한샘마트 부근, 용산 노인전문요양원, 서울자동차고등학교, 향군회관 등의 위치에서 인구 밀집도가 높았습니다. 퇴근 인사 캠페인을 전개하기 적합한 주거지로는 세양청마루아파트, 효창맨션아파트, 한빛하이츠, 삼안효창베네스빌아파트, 울트라멤버스아파트 등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새마을금고에서 필라테스파크를 거쳐 한샘마트까지 이르는 거리의 식당과 카페 등도 유권자를 만나기 쉬운 장소로 분석됩니다.  30대 남성을 만나려면 어딜 가는 게 좋을까요? 앞의 스팟 외에도 대성효창아파트, 아이딜아파트, 효창아트빌2차아파트, 임선웰빙아파트 등의 단지와 하나테니스아카데미를 찾으면 되겠습니다. 그들에게 어떤 이야길 할까요? 사회 초년생이자 생활인으로서의 고충에 공감하고 실용적인 공약을 제시하면 어떨까요? 킹메이커 분석에 따르면, 효창동은 고양시 일산3동, 군포시 산본2동, 성남시 구미1동 등의 경기도 세 개 지역과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과 유사한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현재 응봉동은 민주당 원내대표인 홍익표 의원의 선거구에 포함돼 있는데요, 그의 2020년 공약을 보면 어린이 안전이라든지 육아 지원, 생활체육시설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효창동을 공략하고자 하는 후보자라면 유사지역의 정책 방향성을 참고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전에 광고에서는 현재 선거 캠페인의 모습처럼 노출의 빈도 등 물량 공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더 자주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데요, '광고나 마케팅 활동의 성과를 중점적으로 측정하고 최적화하는 전략'이라고 합니다. AI 기술 등을 활용해 필요한 사람에게 더 정확하게 도달하고, 그 사람의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에 적합하게 설득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광고를 본 사람이 상품을 자세히 알아보거나 구매로 연결되는 ‘전환율’이 상당히 높아지는 방식입니다.     마케팅은 왜 이렇게 변하고 있을까요? "소비자가 달라졌기 때문이죠." 티브릿지가 오늘 만난 전문가의 대답입니다. “선거 캠페인도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겁니다. 과거와 같이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메시지와 무작정 동네를 훑는 방식의 유세로는 누구의 호응도 받기 어려울 겁니다. 유권자가 달라졌기 때문이죠.” 그가 덧붙였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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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유튜브 촬영일기 6 - 경기도 수원시 (상)편

  오늘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빅데이터 상권분석 전문가인 김영갑 교수가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촬영 일정을 미룰까?'라는 짧은 논의 끝에 이번 수원시 편은 소위 ‘못난이 삼형제의 데이터 도시탐험’으로 용감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려움을 겪은 끝에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경기도, 이번에는 수원시입니다.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지역인 경기도에서 수원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식 명칭은 '수원특례시'입니다. 국회의원 선거구는 다섯 개나 되며, 경기도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큰 규모의 상권을 갖추고 있으며, 자립적인 경제 권역을 형성하고 있어 자족도시에 가까운 특성을 보입니다.          ‘도시 찍새’라는 별명이 익숙해진 나이스 지니 데이터 주시태 실장이 오늘의 분석 범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영통구에 주목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수원시 전체 개요를 살펴보겠습니다.  수원시에는 권선구, 팔달구, 영통구, 장안구 등 4개의 구가 있습니다. 각 구마다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요. 가장 인구가 많은 권선구, '1인당 소비공헌도(부재한 김영갑 교수가 상권 분석 시 유용하기 쓰는 개념이죠)'가 가장 높은 팔달구, 그리고 인구는 두 번째로 많지만 총소비 금액이 가장 많은 영통구가 그 예입니다. 반면에 장안구는 서울과 가장 가까우나 특별한 강점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다룰 도시인 영통구는 수원에서 가장 최근에(2003년) 신설된 구지만, 1994년에 대규모로 개발된 지역이었습니다. 이후, 2005년부터는 광교신도시 사업이 시작되어 '수원에서 가장 살고 싶은 지역'으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2023년 7월 기준 수원시의 인구는 약 119만 명으로, 울산광역시(약 111만 명)보다 인구가 많습니다. 수원시의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2002년으로, 광교신도시, 호매실지구, 고색동, 세류동, 고등동, 당수동, 곡반정동 등의 지역 개발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U+에서 이종수 책임이 수원시의 생활인구를 조사했습니다. 생활인구란 5,200만 명의 전국 주민이 하루를 어디에서 보내는지를 추정한 자료입니다. 예를 들어 수원에 거주하고 서울에 일하는 경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어느 곳에서 보내는지를 나타냅니다.   이종수 책임에 따르면 생활인구는 그 지역의 활력을 나타내는 유용한 지표입니다. 생활인구 대비 주민등록 인구 비율을 '생활인구 활성화 지수'로 설명했습니다. 이 지수가 1보다 크면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작으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수원시의 4개 구별 생활인구 활성화 지수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영통구는 0.99로 유입과 유출 인구가 거의 동일한 수준입니다. 장안구와 권선구는 각각 0.96과 0.94로 유출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팔달구는 수원시청이 위치한 지역으로, 생활인구 활성화 지수는 1.19로 상당히 활기찬 도시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매산동은 2.69로 매우 높은 활성화 지수를 기록하여, 수원역 상권의 핵심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구체적인 이야기로 넘어가서 광교신도시를 살펴보겠습니다. 광교는 2003년부터 건설된 12개 2기 신도시 중 하나로, 계획인구는 7만 8천 명으로 수도권에서는 가장 적은 편에 속합니다. 다른 신도시인 동탄이나 운정신도시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광교신도시는 수원과 용인에 걸쳐 있는 복잡한 지역이어서 흥미로운 사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주시태 실장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티브릿지 박해성 대표가 질문을 던집니다. 영통은 어떻게 형성된 도시입니까? 2002년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한 수원시는 2003년 영통구를 신설하여 기존 3개에서 4개의 행정구 체제로 변화했습니다. 영통구의 설정으로 가장 큰 인구를 상실한(?) 구는 팔달구입니다. 당시 장안구의 인구는 6.3%p, 권선구는 4.5%p가 감소한 반면 팔달구의 인구는 12.9%p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20년 동안 인구 변화를 살펴보면 장안구와 팔달구의 비중이 줄어들고, 권선구와 영통구가 계속해서 증가했습니다. 이 증가는 아파트 단지의 개발과 관련이 깊은데요. 권선구는 권선동과 호매실동 주변에, 영통구는 광교신도시와 망포역 주변에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영통구 내부를 조금 더 자세히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시태 실장이 이를 맡아 '행정 능력'에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003년에 영통구는 9개 행정동으로 출발했습니다. 2007년에는 신도시 건설이 본격화되어 이의동(광교신도시의 이전 명칭)이 원천동과 통합되어 8개 동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2012년에는 광교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광교동이 새롭게 생성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9개로 다시 늘어났습니다. 광교신도시의 인구가 2015년까지 급증하면서 광교 1동과 2동이 분리되었습니다. 2년 뒤인 2017년에는 영통 1, 2동에서 영통 3동이 분리되었습니다. 다시 2년 후에는 태장동의 규모가 확장되어 망포 1, 2동으로 분리되며, 현재의 12개 동 행정구역이 2019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10년 동안 다섯 번의 행정구역 개편이 있었는데, 이는 모두 인구 증가에 따른 것입니다. 주민센터 이전, 주민등록 편제 변경, 행정 구역 분할 등의 일들이 벌어졌는데, 이는 대단한 작업이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정확한 법률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다면, 인구 증가에 따른 행정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영통구를 매탄, 영통, 광교, 망포, 원천 등 5개의 지역으로 세분화하여 살펴보면 변화가 잘 관찰됩니다. 매탄에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어진 아파트 단지가 많습니다. 비록 최신 아파트라고 해도 14~15년 정도의 노후 연식을 가진 주거지역입니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 시티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영통구에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건설된 중심부 아파트와 최근 10년 내에 들어선 외곽 아파트들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영통역 근처 상권이 발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이 함께 있는 복합적인 지역입니다. 매탄동과 영통동은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원천동은 아주대학교가 위치해 대학가 상권의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광교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단지가 일부 원천동에 포함되어 새로운 인구 유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망포는 1동에는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있고, 2동에는 최근에 완공된 아파트가 있습니다. 최근 5년 내에 완공된 아파트가 많아서 새로운 주민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광교신도시에는 경기도청과 광교테크노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천, 망포, 광교 등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영통구 전체의 인구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삼형제가 김영갑 교수의 빈자리를 어떻게든 메우기 위해 데이터 분석에 힘쓰다보니 1편을 매듭지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중간까지 달려와 보니 모범사례였던 성동구에 이어 수원시도 급격한 인구증가를 관리하는 행정능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지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2편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영통구의 생활상(가족 유형, 소득 수준 등)을 알아보려 합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도시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이나 필요한 부분을 찾게 되고, 정치와 행정에 구체적인 요구를 표현함으로써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도시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노력은 티브릿지의 목표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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