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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링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5&aid=0003091180

 

與 싫다는 2030…손혜원·유시민·설훈 '입'때문만은 아니다

 

2030 ‘동등한 기회’가 최고의 가치

조국·인국공 사태 놓고 갈등 커져

문 정부에 실망, 60대와 표심 동조화

 

여당 “그들 삶에 도움 못돼” 반성론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기레기 추적자’라는 사용자의 글을 공유했다. 지난달 28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로 화제가 된 20대 청년이 한 일간지 인턴기자 출신이라는 내용이었다.

# 지난 2일에는 전직 일간지 기자가 오 후보 지지 연설을 한 청년들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취업 면접 때 반드시 떨어뜨려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써 논란을 빚었다. “협박성 글이 기막히다”(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는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4·7 재·보궐선거가 종반으로 향하면서 2030세대의 표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세대=진보 성향’이라는 정치권의 오래된 도식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여권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20대를 공격하는 현상도 과거엔 잘 보이지 않던 일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는 60대 지지 성향과 동조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20대와 60대의 ‘동조화’ 현상이다. 과거 정치적으로 가장 이질적인 집단으로 분류되던 두 세대가 비슷한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60세 이상은 26.9%였다. 18~29세와 30대는 각각 30.3%와 30.1%였다. 2030세대가 박 후보 지지에 관해선 40대(54.6%)와 50대(41.5%)보다 오히려 60대와 비슷한 답변을 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 마찬가지다. 한국갤럽이 3월 30~4월 1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8~29세(25%)와 60대 이상(26%)이 비슷했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최근 여권에 가장 박한 평가를 하는 연령별 집단이 60대 이상과 함께 20대인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은 2030세대의 일원과 충돌하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 9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대 휴가 미복귀 의혹이 불거졌을 때 여권은 이 사건을 처음 폭로했던 당직사병과 갈등을 빚었다. 당시 황희 민주당 의원은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하며 “단독범”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비판을 받았다. 

 

2019년 1월 국채 발행 업무 실무자였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01711월 박근혜 정부의 국가채무 비율을 높이려고 청와대가 기재부에 적자국채 추가 발행 압력을 넣었다”는 취지로 폭로했을 때도 양상은 비슷했다. 손혜원 당시 민주당 의원은 신 전 사무관을 향해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동안 여권 인사들은 20대 여성보다 먼저 여권에 비판적이 된 20대 남성, 소위 ‘이남자’를 향해 까칠한 발언을 쏟아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1812월 문 대통령에 대한 20대 남성과 여성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 “자기들(20대 남성들)은 축구도 봐야 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고 자기들은 롤(LOL·온라인게임)도 해야 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하지. 모든 면에서 우리(20대 남성)가 불리해”라고 말해 20대 남성들의 반발을 불렀다.

두 달여 뒤 설훈 민주당 의원은 같은 현상에 대해 “이분들(20대 남성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말했다가 도마에 올랐다. 

 

 

손혜원·유시민·설훈, 잇딴 발언으로 구설수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와 여권의 괴리 현상을 서로 간의 이해 부족 때문으로 진단한다.
정치 컨설팅업체 티브릿지의 박해성 대표는 지난해 6월 벌어진 이른바 ‘인국공 사태’의 예를 들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청년층이 분노한 사건이다. 박 대표는 “40~50대와 20~30대는 ‘올바름’의 관점이 다르다”며 "민주화 운동 세대인 40~50대에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철폐가 올바른 일이지만 20~30대에게는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는 게 올바른 일”이라고 분석했다.

인식의 차이는 2018년 1월 평창 겨울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현 여권의 주류 입장에선 한반도 통일의 징검다리를 놓는 대의가 정의였지만 2030세대에겐 올림픽을 바라보고 땀흘린 선수들이 단일팀 구성 때문에 기회를 잃는 게 정의에 반하는 걸로 보였던 것이다. 

 

 

 “40502030, 올바름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달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청년 몫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민 최고위원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정의롭고 공정할 것으로 기대했던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이라며 “20대가 어느 세대보다 힘들고 불안하고 가장 약자임에도 ‘정치가 내 삶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집권 여당으로서 큰 책임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젊은 세대를 위한 대안을 정리해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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