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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여수시청 '별관 증축'보다 양 청사 체제 선호"
주 의원 의뢰 조사에서 45% 찬성…통합청사 조성은 40.5%
전남 여수시가 문수청사를 폐쇄하고 학동 청사에 별관을 증축하는 방안에 대해 여수시민의 45%가 현재의 양 청사 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 갑) 의원이 전문여론조사기관인 티·브릿지에 의뢰해 여수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5.7%가 '양 청사 체제 유지'에 답했다.
'학동 청사에 통합청사를 조성하자'는 의견은 40.5%, '제3 지역에 통합청사를 건립하자'는 의견은 9.2%, '기타·모름'은 4.6%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은 현재의 양 청사 체제 유지를 선호했고, 만 18∼39세는 학동 통합청사 조성을 선호했다.
지역별로는 구 여수권은 현 양 청사 체제 유지에, 구 여천권은 학동 통합청사 조성에 더 많이 응답했다.
주 의원 측은 2021년 의정 활동 방향 설정을 위해 지난달 20∼21일 여수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개항 100주년 여수항의 미래 청사진과 여수세계박람회장 운영방안, 통합청사 조성 등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여수항의 새로운 미래로 해양관광기능 확충이 39.7%로 가장 많았고, 도심 재생 21.9%, 무역항 기능확대 14%, 해양수산기관 신북항 통합 이전 6.6%, 동북아 에너지허브항만 기능 강화 5.3% 순으로 나타났다.
여수세계박람회장 운영에 대해선 민간투자 유치 확대를 통한 운영이 38.6%로 가장 많았고, 여수시 예산으로 매입 운영 31.7%,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매입 운영 17.3%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여수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ARS) 조사 방법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주철현 의원은 "지역 현안 여론조사는 2021년 의정활동 방향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통합청사 조성에 대해서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현 문수청사와 학동청사 양 청사 체제를 더 선호하는 만큼 시 집행부가 더는 지역 내 갈등을 키우지 말고 시민여론을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다"고 지적했다.
여수시는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등 3 여(麗)를 통합하면서 학동에 있는 1청사에 자리 잡았다.
행정구역은 통합됐지만, 청사는 여서동에 있는 제2청사와 문수동 제3청사로 분산돼 업무를 봐야 해 시청사 통합론이 제기됐다.